유통
외국인 이어 해외까지 잡았다…롯데몰 하노이, 3년 만 누적 매출 1조
[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문을 연 지 3년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롯데백화점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지난달 1조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분기 평균 성장률은 약 20%로 집계됐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누적 매출은 개점 122일 만인 지난 2024년 1월 1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6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롯데백화점의 누적 외국인 매출이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해외 진출 ‘K-백화점’ 역사상 초유의 대기록이다. 작년 달성한 업계 최대 연간 외국인 매출인 7348억원을 지난 7월 넘어선 이후 3개월 만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연간 외국인 매출이 1조3000억원을 웃돌 거라고 예상한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누적 방문객은 4100만명을 돌파했다. 호치민, 하노이 등 베트남 5대 도시 합산 인구인 약 2300만명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다.
▲핫플레이스를 찾는 ‘MZ 고객’ ▲프리미엄 쇼핑을 즐기려는 ‘VIP 고객’ ▲명절 모임 및 주말 나들이를 위한 ‘가족 고객’ 등 폭넓은 고객층의 발길이 이어지며 하루 평균 5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국민 쇼핑몰’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롯데백화점은 롯데백화점이 지속해 온 ‘해외 사업’ 투자와 ‘현지화 노력’이 맺은 성과라고 분석했다. 해외 백화점 사업의 높은 진입 장벽 속에도 롯데백화점은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총 4개 점포를 운영하며 현지 수요에 최적화한 콘텐츠로 해외 사업 경쟁력을 계속 확대해 왔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프리미엄 전략’이 적중했다. 하노이의 대표 부촌 지역인 서호구에 축구장 50개에 맞먹는 연면적 10만7000평 규모의 ‘초현대적인 복합 상업 단지’를 구축해 쇼핑·문화·여가 기능을 결합한 프리미엄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했다.
개점 당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230여개 매장 중 52곳을 하노이 최초 브랜드로 차별화했다. 인접한 롯데백화점 하노이점과 연계해 VIP 서비스인 ‘에비뉴엘’ 혜택을 공유하며 격이 다른 프리미엄 쇼핑몰로 각인시켰다.
현지인을 위한 ‘국민 쇼핑몰’로 발돋움하며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끌었다. 지난해 롯데그룹 최초로 해외 인재를 선발하는 ‘글로벌 잡페어’를 개최했고, 롯데웰푸드와 협업해 ‘빼빼로 대형 팝업’도 열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명품 뷰티 ▲글로벌 지식재산권(IP) ▲공공 기관 등 전방위적인 협업으로 매년 60회 이상의 화제성 높은 팝업스토어를 유치했다. 연간 1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하노이 최대 관광 명소’로도 위상을 크게 키웠다.
올해 하반기에는 베트남을 넘어 ‘탈아시아급 K-복합 쇼핑몰’로 도약하기 위해 최대 규모의 새단장을 추진한다. ▲혁신 컨텐츠 확대 ▲시그니처 공간 기획 ▲K-문화 체험관 조성 등이 핵심이다.
올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전체의 20% 수준인 약 50개 매장을 개편해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글로벌 K-패션 브랜드로 인기인 ▲마뗑킴 ▲후아유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등을 비롯해 프리미엄 브랜드 ‘바버’와 ‘겐조’ 등 베트남 및 하노이 최초 매장 20여개를 새롭게 선보인다.
하노이 ‘팝업 메카’로 자리매김한 1층 중앙의 280평 규모 아트리움 광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새로운 미래를 상징할 ‘시그니처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내외국인의 시선을 사로잡을 ‘럭셔리 스페이스’로 재창조하고, 대형 팝업은 물론 명품 브랜드의 전시회 유치 등으로 콘텐츠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협업해 4층에 1000평 규모의 초대형 K-문화 체험관인 ‘KOREA 360’도 마련한다. KOREA 360은 지난 2023년 롯데몰 자카르타점에 전 세계 최초 매장을 열어 인도네시아에 한류 열풍을 주도한 ‘K-콘텐츠 전문관’이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조성할 KOREA 360은 ▲K-뷰티 ▲K-팝 ▲K-드라마 등을 중심으로 ‘굿즈&체험 콘텐츠’와 팬미팅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어우러진 ‘복합 K-콘텐츠관’이 될 전망이다.
지난 7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서 최초로 선보인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 플랫폼인 ‘넥스트랩’의 역할도 강화한다. 다음 달부터는 K-패션 열풍을 주도 중인 컨템포러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미스’ 팝업을 전개하는 등 K-패션을 선도적으로 해외에 소개하는 동남아 ‘전초 기지’ 기능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준영 롯데백화점 해외사업부문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달성한 해외 백화점 최초 누적 매출 1조원은 향후 해외 사업에서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을 바탕으로 베트남 지역의 추가 출점도 계속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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