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바이오헬스

바이오헬스

일반담배서 비연소 제품 전환 시 일부 심혈관 지표 개선…국제 리뷰 발표

의료

-2018~2025년 임상연구 891편 검토해 직접 비교 연구 24편 분석…유해물질 노출 감소 경향-국내 대규모 연구 2편 포함…연구진 “완전한 금연이 심혈관 위험 낮추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 일반담배와 궐련형·액상형 전자담배 등 비연소 니코틴 제품의 심혈관 영향을 비교한 국제 리뷰 논문이 발표됐다. 연구에서는 일반담배를 계속 피운 경우보다 비연소 제품으로 전환한 경우 일부 유해물질 노출 지표와 심혈관 관련 지표가 개선되는 경향이 확인됐지만, 연구진은 완전한 금연이 가장 효과적인 위험 감소 방법이라고 강조했다.이탈리아 로마 ASL Roma 1의 실비오 페스티네세(Silvio Festinese) 박사와 그리스 아테네 유로클리닉병원의 디미트리스 리히터(Dimitris Richter) 박사는 국제학술지 ‘Advances in Clinical and Experimental Medicine’에 일반담배와 비연소 니코틴 제품의 심혈관 영향을 분석한 리뷰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는 별도의 연구비 지원이나 이해상충이 없다고 명시됐다.연구진은 2018년부터 2025년 5월까지 발표된 임상연구 891편을 검토하고, 이 가운데 일반담배와 궐련형·액상형 전자담배를 직접 비교한 연구 24편을 분석했다.분석 결과 일반담배에서 비연소 제품으로 전환한 흡연자에서는 일산화탄소 노출 지표인 COHb와 발암물질 대사체 NNAL 등 일부 유해물질 노출 지표가 감소했다. 혈관 내피 기능과 동맥경직도, 산화스트레스 등 단기 심혈관 지표에서도 일부 개선 경향이 관찰됐다.다만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비연소 제품이 안전하거나 위험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니코틴이 포함된 제품은 심박수 증가 등 급성 심혈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포함 연구 상당수가 단기 또는 관찰연구여서 인과관계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리뷰에는 국내 연구 2편도 포함됐다.서울대학교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Circulation’에 발표한 연구는 국내 성인 남성 515만9538명을 분석했다. 일반담배에서 액상형 또는 궐련형 전자담배로 전환한 사람은 일반담배를 계속 피운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다만 일반담배를 끊은 사람끼리 비교했을 때는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한 사람이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않고 완전히 금연한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았다.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이 ‘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한 연구에서는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받은 흡연자 1만7973명을 중앙값 2.4년 동안 추적했다.주요 심혈관 합병증(MACE) 발생률은 시술 후에도 일반담배를 계속 피운 경우 17.0%, 전자담배로 전환한 경우 10.8%, 금연한 경우 13.4%였다.일반담배를 계속 피운 경우와 비교하면 전자담배 전환군의 위험비는 0.82, 금연군은 0.87로 나타났다. 전자담배 전환군과 금연군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으며, 전자담배만 사용한 경우는 일반담배와 병행한 경우보다 위험이 낮게 관찰됐다.해외 연구로는 영국 던디대학교 연구팀이 영국심장재단 지원으로 수행해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발표한 임상시험이 포함됐다.해당 연구에서는 하루 15개비 이상, 2년 이상 흡연한 성인 114명을 대상으로 전자담배 전환군과 일반담배 지속 사용군을 한 달간 비교했다. 전자담배로 전환한 사람에서는 일반담배를 계속 피운 사람보다 혈관 내피 기능(FMD)이 4.3% 개선됐으며 니코틴 유무에 따른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연구진은 이를 두고 단기 혈관 기능 개선이 니코틴 중단 자체보다 담배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성물질 노출 감소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니코틴이 장기적으로 혈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번 리뷰 연구진 역시 흡연으로 인한 심혈관 손상의 상당 부분이 니코틴 자체뿐 아니라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독성물질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그러나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비연소 제품 역시 위험이 없는 대안으로 볼 수 없다는 점을 함께 강조했다. 특히 제품 종류와 개인의 사용 방식에 따라 노출 수준과 심혈관 영향에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연구진은 “완전한 금연이 심혈관 위험을 낮추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비연소 제품 전환의 장기적인 영향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평가 지표를 활용한 장기 무작위 임상시험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6.10.28 16:56

3분 소요
셀트리온, 3분기 매출 1조5755억·영업익 5253억원 ‘역대 최대’

바이오

셀트리온이 고수익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판매 호조와 체질 개선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올렸다.셀트리온은 연결 기준 2026년 3분기 매출액 1조5755억원, 영업이익 525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1%, 영업이익은 74.3% 대폭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33.3%로 전년 동기 대비 4.0%포인트(p) 상승했다.이번 확정 실적은 지난 12일 발표한 잠정실적보다 매출액이 755억원, 영업이익은 153억원 추가로 늘어난 수치다.고수익 신규 제품군의 판매 확대와 고정비 효율 개선 효과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영향이다. 특히 신약 개발 및 차세대 파이프라인 확충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대거 집행했음에도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최근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는 고수익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해외 직접판매(직판) 망 구축을 통한 고정비 절감이 기업 수익성의 핵심 지표로 부각되고 있다.실적 견인의 주역은 단연 신규 바이오 제품군이다. 3분기 신규 제품군 매출만 전년 동기 대비 약 74% 증가한 9058억원을 올렸다. 바이오 제품 매출 중 신규 제품군 비중은 67%로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전분기 대비 2%포인트 확대됐으며, 연말까지 70%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제품별로는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와 미국 브랜드 ‘짐펜트라’의 3분기 합산 매출이 2542억원을 기록, 3분기 누적 매출 7104억원으로 연간 매출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 유플라이마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83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옴리클로’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유럽 퍼스트무버 효과에 힘입어 32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2.3% 폭증했다.셀트리온은 이달 초 미국에 출시된 옴리클로의 현지 직판 망 가동과 미국 대형 의료 기업과의 공급 계약을 맺은 앱토즈마의 채널 확대를 발판 삼아 4분기에도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지속할 계획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직판 네트워크 가동과 차세대 신약 R&D 투자를 대폭 확충하는 상황 속에서도 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완성했다”라며 “고수익 신제품의 전 세계 영토 확장과 파이프라인 가치를 극대화해 4분기에도 고성장 기조를 다져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10.27 16:43

2분 소요
한미약품, 3분기만에 매출 1조2000억원 돌파

바이오

한미약품이 주력 전문의약품(ETC) 사업의 견조한 매출 성장에 힘입어 3분기 만에 누적 매출 1조2000억원을 넘어섰다.한미약품은 연결 기준 2026년 3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3774억원, 영업이익 378억원, 순이익 14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1.3%, 69.1% 감소했다. 3분기 연구개발(R&D)비로는 매출액의 16.5%에 해당하는 623억원을 투자했다.영업이익 및 순이익 감소에 대해 한미약품 측은 “전 분기에 반영된 소네페글루타이드 기술이전 계약금 일시 인식에 따른 기저 효과 때문”이라며 “주력 제품인 로수젯의 가파른 성장과 북경한미약품의 집중구매제도 대응, 한미정밀화학의 수익성 개선 등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안정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형 제약사들이 고수익 블록버스터 자체 개발 의약품을 발판 삼아 매출 외형을 확충하는 동시에 미래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R&D 투자를 대폭 늘리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원외처방 시장에서의 독보적 입지도 한층 공고해졌다. 한미약품의 3분기 누적 원외처방 매출(UBIST 기준)은 7835억원을 기록해 2018년부터 시작된 ‘9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 달성이 유력하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3분기 원외처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652억원을 달성했으며,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가 382억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메졸패밀리’가 1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3분기 매출 793억원을 기록하며 영업 전략 개편을 통해 점진적 회복세를 보였다.원료의약품(API) 계열사 한미정밀화학은 고수익 위탁개발생산(CDMO) 신규 수주 확대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한 228억원을 올렸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R&D 분야에서는 비만·대사, 희귀질환, 항암 분야 등 30여 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다. 국내 최초 GLP-1 비만신약 ‘에페’를 비롯해 차세대 비만신약 프로젝트인 ‘H.O.P(Hanmi Obesity Pipeline)’를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하고 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R&D 중심 제약기업으로서 본연의 신약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집중하고 미래 동력을 확보해 주주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7 16:28

2분 소요
신라젠, 우성제약 합병 후 의약품 판매 확대…신약 R&D 재원 다변화

바이오

-우성제약 합병 후 수액제·주사제 사업 편입…지난해 매출 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품목허가권 양수도·개량신약 공동연구 추진…현금성 자산 기반 임상·연구개발 지속 신약 개발 기업 신라젠이 우성제약 합병을 계기로 의약품 판매 사업을 확대하며 신약 연구개발(R&D)과 제약 사업을 병행하는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신라젠은 지난해 우성제약을 합병하면서 수액제와 주사제를 중심으로 한 제약 사업을 편입했다. 지난해 매출은 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했다.매출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신라젠은 커머스 등 신약 개발과 연관성이 낮은 사업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의약품 판매 비중을 확대했다. 회사는 제약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임상과 연구개발 재원으로 활용하는 구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향후 품목허가권 양수도와 개량신약 공동연구 등을 추진하며 수익원도 추가로 다변화할 계획이다.이 같은 사업 확대는 신라젠이 서홍민 회장이 이끄는 엠투엔그룹에 편입된 이후 진행됐다. 엠투엔그룹은 리드코프와 메이슨캐피탈 등 금융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라젠은 그룹 편입 이후 우성제약 합병 등을 통해 제약 사업 영역을 넓혀 왔다.회사는 제약 사업과 신약 개발을 병행하면서 연구개발에 필요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 여력도 신약 개발 지속 여부를 뒷받침하는 요소로 제시됐다.글로벌 투자정보 플랫폼 심플리월스트리트(Simply Wall St)는 신라젠이 약 690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차입금 없이 경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해당 리포트는 현재의 현금 소진 속도를 고려할 때 추가적인 외부 자금 조달 없이도 일정 기간 신약 개발을 이어갈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필요할 경우 메자닌 발행이나 전략적 투자자 유치 등을 통한 자금 조달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신라젠은 재무 기반을 바탕으로 항암제 후보물질과 차세대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항암 후보물질 ‘BAL089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급성골수성백혈병(AML) 대상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회사는 BAL0891을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후보물질로 개발하고 있다.차세대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 시리즈는 주요 국가에서 특허 등록을 진행했으며, 관련 연구 성과를 학술지에 게재했다. 이에 따라 신라젠의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은 기존 펙사벡 중심에서 복수 후보물질로 확대되고 있다.신라젠 관계자는 “안정적인 사업 구조와 자금력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리스크를 줄이고 R&D 연속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핵심 파이프라인의 성과를 구체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신라젠은 앞으로 의약품 판매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신약 연구개발에 활용하면서 제약 사업과 신약 개발을 양축으로 사업 구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6.10.27 15:42

2분 소요
동아제약, 3분기 연결 매출 4310억원… OTC 사업 실적 견인

헬스케어

동아제약(구 동아쏘시오홀딩스)이 핵심 사업회사인 동아제약의 일반의약품(OTC) 매출 급증과 물류 계열사 용마로지스의 외형 확장에 힘입어 3분기 견조한 실적 성장을 달성했다.동아제약은 연결 기준 2026년 3분기 매출액이 4310억원으로 전년 동기(3826억원) 대비 12.7%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33억원) 대비 5.4% 늘어난 351억원을 기록했다.3분기 누적(1~9월) 연결 기준 실적 또한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9% 늘어난 1조 1944억원을 기록했으며, 누적 영업이익은 13.9% 증가한 932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약·바이오업계 전반이 헬스케어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물류·CMO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에 힘쓰는 가운데, 사업부문별 고른 외형 성장이 그룹 전체의 수익체질을 다지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주요 자회사별로 보면, 동아제약은 일반의약품(OTC) 부문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3분기 매출 22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9억원으로 1.4% 신장했다. 특히 OTC 사업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571억원) 대비 27.2% 급증한 726억원을 올리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간판 제품인 박카스 사업부문은 2.5% 증가한 888억원, 건강기능식품 중심의 HTC 사업부문은 2.0% 늘어난 48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따라 동아제약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6.6% 증가한 6432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5.1% 늘어난 797억원을 달성했다.물류 전문 계열사인 용마로지스는 기존 화주 물량 증가와 신규 화주 유치 호조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어난 1215억원을 올렸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9% 감소한 27억원에 그쳤다. 용마로지스의 3분기 누적 매출은 3526억원(+13.3%), 누적 영업이익은 134억원(-13.6%)이다.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 전문회사인 비티젠은 상업화 품목 출하 이연 영향으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9% 줄어든 249억원을 기록했으나, 고부가가치 제품 구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8억원) 대비 168.3% 대폭 늘어난 49억원을 기록했다. 비티젠의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66억원(-25.1%), 56억원(-30.3%)이다.동아제약 관계자는 “일반의약품 부문의 강한 성장세와 주요 사업회사들의 외형 확장이 어우러져 3분기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각 사업 부문별 제품 경쟁력 강화와 효율적인 비용 집행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7 14:34

2분 소요
삼성바이오에피스,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SB27 임상 1상 발표

바이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세계 1위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항암 바이오의약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6)에서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SB27’의 글로벌 임상 1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ESMO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의료진이 대거 참석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종양학 분야 국제 학회다.SB27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키트루다는 미국 MSD가 개발한 면역항암제로, 면역관문수용체인 PD-1에 결합해 암세포의 면역 회피 기전을 차단하는 약물이다. 다양한 암종에서 광범위한 적응증을 확보하며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46조원(317억달러)을 기록한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24년부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4개국에서 총 163명의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SB27의 임상 1상을 추진해 왔다. 임상 참여 환자들은 SB27 투여군과 미국·유럽에서 허가받은 오리지널 키트루다 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되어 약동학, 유효성, 안전성을 비교 분석받았다.임상 1차 평가 변수인 사전 설정 시점의 ‘투여 후 혈중 농도-시간 곡선 아래 면적(AUC)’을 분석한 결과, SB27은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약동학적 동등성 기준을 충족했다. 2차 평가 지표인 유효성과 안전성 측면에서도 오리지널 의약품과 임상적으로 동등한 수준의 유사성이 확인됐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들의 특허 만료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주요 바이오기업 간 펨브롤리주맙 바이오시밀러 시장 선점을 위한 임상 및 개발 경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신동훈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상의학본부장(부사장)은 “이번 SB27 임상 1상을 통해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약동학적 동등성과 유효성, 안전성 유사성을 명확히 검증했다”며 “엄격한 분석 및 임상 설계를 바탕으로 의료진과 환자가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 항암 바이오시밀러를 지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7 11:05

2분 소요
“우울할 때, 30대 미만은 결근… 30대 이상은 출근 후 멍하니”

의료

우울 증상을 겪는 직장인은 그렇지 않은 직장인에 비해 결근율이 높거나 출근 후에도 업무 생산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프리젠티즘’ 현상을 심하게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령대별로도 업무 손실에 영향을 미치는 세부 건강 요인이 확연히 갈리는 것으로 파악됐다.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윤영호 교수와 한국외대 투어리즘&웰니스학부 정주연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24년 1월 국내 20~49세 직장인 1000명(35세 미만 489명, 35세 이상 511명)을 대상으로 우울 상태와 신체·정신·사회·영적 건강 지표가 결근 및 업무 효율 저하에 미치는 영향을 다변량 비교 분석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직업·환경의학 분야 국제 저널인 ‘직업 및 환경의학 학술지(JOEM)’ 최신호에 게재됐다.연구 결과 두 연령대 모두에서 우울 증상(PHQ-9 10점 이상)은 결근 및 프리젠티즘, 전체 업무 손실 위험도를 대폭 높이는 가장 강력한 요인으로 확인됐다.성별, 학력, 소득 등 제반 환경 요인을 동일하게 통제한 상태에서 특정 요인이 결과 발생에 미치는 순수한 상대적 위험도를 나타내는 ‘보정 오즈비(사건이 발생하지 않을 확률 대비 발생할 확률의 비율을 집단 간 비교한 값)’ 분석 결과, 35세 미만 직장인은 우울 증상이 있을 때 결근 위험이 5.42배, 프리젠티즘이 2.13배, 전체 업무 손실이 2.43배 상승했다. 반면 35세 이상 직장인은 우울 증상 시 결근 위험이 2.89배인 반면, 출근 후 업무 효율이 급격히 저하되는 프리젠티즘 위험이 4.78배, 전체 업무 손실이 4.84배로 치솟아 연령별로 업무 손실 양상이 다르게 나타났다. 특히 업무 손실을 줄여주는 주된 건강 영역에서도 청년층과 중장년층 간 뚜렷한 차이가 파악됐다. 35세 미만은 신체적·사회적 건강이 우수할 때 전체 업무 손실 위험이 0.50배 수준으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반면 35세 이상은 정신적 건강이 좋을 때 프리젠티즘 및 전체 업무 손실 위험이 0.32배(3분의 1 수준)로 감소했고, 삶의 의미를 찾는 영적 건강이 우수할 때 결근 위험이 0.41배로 낮아졌다. 우울 증상 보유 비율 역시 35세 미만(33.1%)이 35세 이상(27.0%)보다 높았으며, 건강 문제로 인한 근무 손실 시간 비율도 35세 미만(6.8%)이 35세 이상(3.3%)의 2배에 달했다.연구팀은 우울 증상이 두 연령군 모두에서 업무 손실과 관련된 만큼, 직장 내 우울 선별과 조기 개입, 정신건강에 대한 편견 해소를 모든 연령대에서 추진하고 연령별 프로그램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을 중심으로 근로자의 정신건강 관리가 곧 조직의 생산성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EAP(근로자 지원 프로그램) 및 멘탈 헬스케어 시스템을 도입하는 사업장이 늘고 있다.정주연 한국외대 교수는 “연령대에 따라 업무 손실을 유발하거나 예방하는 건강 요소가 다른 만큼 획일적인 지원을 넘어 연령별 맞춤형 웰니스 프로그램 설정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윤영호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원장은 “우울은 직장 생산성 저하와 가장 뚜렷하게 관련된 요인”이라며 “건강을 개인 문제나 기업 복지로만 볼 것이 아니라 구성원 건강에 투자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27 10:22

3분 소요
신라젠, ESMO 2026서 항암 신약 ‘BAL0891’ 임상 1상 결과 공개

바이오

신라젠이 개발 중인 차세대 이중 저해 항암제 ‘BAL0891’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글로벌 무대에서 선보이며 신약 개발 기대감을 높였다.신라젠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이달 23일부터 27일까지(현지시간) 개최된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6)’에서 항암제 BAL0891의 임상 1상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BAL0891은 세포 분열 조절 효소인 TTK와 PLK1을 동시에 억제하는 계열 내 최초 이중 저해제로, 이번 학회에서는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성 고형암 환자 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단독 및 파클리탁셀 병용요법 데이터가 공개됐다.안전성 분석 결과 BAL0891은 전반적으로 우수한 내약성을 입증했다. 주요 이상반응인 호중구 감소증은 용량 조절 및 보조요법을 통해 원활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으며, 비혈액학적 이상반응도 대부분 1~2등급 경증에 그쳤다. 약물 투여 관련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이나 사망 사례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단독요법 임상 2상 권장용량(RP2D)을 확립해 후속 개발 발판을 마련했다.초기 항종양 효능 신호도 뚜렷하게 관찰됐다. 파클리탁셀 병용 투여군에서 객관적반응률(ORR) 21.4%, 질병통제율(DCR) 78.6%를 기록했다. 단독요법에서는 방광암 환자 1명에게서 완전반응(CR)이 나타나 해당 상태를 7개월 이상 유지 중이다. 특히 전체 임상 참여 환자의 81.5%가 2차례 이상, 18.5%가 4차례 이상 표준 전신 항암 치료를 받은 중증 치료 경험자임에도 불구하고 안정병변(SD) 등 의미 있는 결과를 확보했다. 신라젠은 지난 5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 발표에 이어 글로벌 3대 암 학회에 연속 참가하며 바이오마커 기반의 표적항암제 개발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신라젠 관계자는 “중간 분석을 통해 단독요법 RP2D 확립과 병용요법의 항종양 활성을 동시에 입증했다”며 “확보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단독·병용 후속 임상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파트너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BAL0891은 전이성 고형암 대상 면역항암제(티슬렐리주맙) 병용 임상 및 급성골수성백혈병(AML) 단독 임상을 병행하고 있으며, 지난 8월 미 FDA로부터 AML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받았다.

2026.10.26 17:03

2분 소요
“체중은 약물로, 군살은 시술로”…K비만약이 바꿀 진료실

의료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 사용이 늘면서 진료 현장의 관심이 ‘감량 이후’로 넓어지고 있다. 체중을 얼마나 줄이느냐뿐 아니라 부작용과 비용 부담을 관리하며 치료를 이어가고, 투약 중단 후 체중 증가에 대비하는 일이 중요해졌다.한미약품이 개발한 국산 첫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의 출시를 앞두고 장기 치료의 선택지가 넓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의료 현장에서는 비용과 공급 부담이 줄어들지 주목하고 있다. 약물로 체중을 관리하는 것과 시술로 특정 부위의 체형을 교정하는 것은 목적이 다른 만큼, 환자의 상태와 치료 목표에 맞춰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약물로 감량한 뒤 체형까지…달라지는 진료 수요GLP-1 비만약의 대중화는 지방흡입이나 체형 시술 등 기존 비만 치료 시장을 대체하기보다, 각 치료법의 역할이 구분되며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작동해 왔다. 약물 치료가 내장지방을 포함한 전반적인 전신 체중 감량과 대사 지표 개선을 담당하면, 특정 부위에 집중된 피하지방 교정 및 바디 라인 정돈은 시술 영역이 맡는 구조다.비만 치료 전문기관 365mc의 내부 집계 데이터에 따르면, GLP-1 치료제 수요가 증가한 수년간 특정 부위 윤곽을 다듬는 맞춤형 시술 및 수술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대표적으로 ‘팔 지방흡입′ 건수는 2023년 1만307건에서 2025년 1만3487건으로 30.9% 증가했다. 복부나 허벅지 등에서 채취한 자가 지방을 골반 부위에 이식해 체형 윤곽을 잡는 ‘허파고리′ 수술은 같은 기간 112건에서 1586건으로 14.2배 늘었다.GLP-1 비만약 투약으로 전신 체중은 줄었으나, 팔뚝이나 복부 등 특정 국소 부위에 남은 군살이나 급격한 체중 감량에 따른 라인 변화를 보완하려는 환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약물 치료로 전신 체중을 1차 안정시킨 뒤, 남은 체형 고민을 시술로 해결하는 통합 관리가 치료 모델로 정착하는 셈이다.업계는 부작용과 약가 부담을 완화한 국산 비만약이 본격 공급될 경우, 이처럼 ‘약물 치료를 통한 안정적 체중 감량·유지’와 ‘시술을 통한 선별적 체형 교정’을 병행하는 처방 패턴이 개원가 전반에 더욱 깊숙이 안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정은 365mc 올뉴강남본점 대표원장은 “진료 현장에서 위고비·마운자로를 사용 중이거나 처방을 상담하는 환자가 늘었다”며 “관심사 역시 단기 감량 수치에서 장기 투약 기간, 부작용 관리, 중단 후 체중 유지 방안 등으로 구체화됐다”고 말했다.이어 “감량 목표뿐만 아니라 환자의 건강 상태, 부작용과 비용 부담, 장기적인 유지 계획을 복합적으로 살피는 진료가 중요해졌다”며 “치료 선택지는 넓어졌으나 식사 조절과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은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365mc 올뉴강남본점 대표원장GLP-1 치료제 시대의 최전선에서 수많은 비만 환자들을 직접 진료하고 있는 김정은 365mc 올뉴강남본점 대표원장에게 실제 국산 비만약 시대가 가져올 진료 현장의 변화에 대해 물었다.Q. 국산 GLP-1 치료제로 진료 현장이 어떤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나.“체중 감량 이후의 ‘장기 유지 치료’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본다. 장기 치료에서는 환자가 무리 없이 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 복약 순응도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비용과 공급 부담이 실제로 줄어들면 치료가 필요함에도 망설였던 환자나 중단을 고민했던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다. 이는 단순히 신규 환자가 늘어나는 것을 넘어, 기존 환자가 치료를 끊지 않고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Q. 현장에서 체감하는 투약 중단의 주요 원인과, 약물 중단 후 발생하는 요요 현상·근손실 문제 등 한계는 어떻게 보나.“치료를 지속하기 어렵게 만드는 주요 요인은 오심·구토 등 소화기 증상과 장기 투약에 따른 비용 부담이다. 약물을 중간에 끊게 되면 식욕 억제 효과가 줄어들면서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요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목표 체중에 도달하는 것만큼이나 감량한 체중을 어떻게 장기적으로 유지할 것인지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체중이 줄어드는 과정에서는 지방뿐 아니라 근육을 포함한 제지방량도 함께 감소할 수 있다. 식사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환자의 경우 영양 섭취와 근력 상태를 세심히 살펴야 하며, 투약 초기부터 적절한 단백질 섭취와 근력 운동을 필수적으로 병행해야 한다.”Q. 미용 목적의 오남용을 막고 올바른 치료 문화가 정착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가장 중요한 것은 약을 처방하기 전, 식약처가 정한 ‘공식 비만 기준’(BMI 30 이상 고도비만, 또는 고혈압·당뇨 등을 동반한 BMI 27 이상 과체중)에 실제 해당하는 환자인지 엄격하게 확인하는 것이다. 단순히 체중을 조금 줄이고 싶어 하는 정상 체중군의 미용 목적 처방은 경계해야 한다. 비만약은 단기간에 살을 빼주는 ‘다이어트 보조제’가 아니라, 의료진의 관리하에 장기적으로 건강을 개선해 나가는 ‘전문 치료제’라는 인식이 환자와 병원 모두에 정착돼야 한다. 치료 중에도 단기적인 체중 변화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부작용, 영양 상태, 근육량 변화, 생활습관 개선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진료가 뒷받침돼야 한다.”

2026.10.25 10:00

4분 소요
위고비·마운자로 틈새 노리는 ‘에페’…국산 비만약 승부수는?

헬스케어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수입 비만치료제가 국내 시장에서 높은 약값과 투약 중단이라는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로 주목받았지만, 장기간 치료에 드는 비용과 부작용 부담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다.이에 비만치료제의 경쟁력도 감량 효과를 넘어 치료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 출시를 앞둔 한미약품의 첫 국산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에페글레나타이드)’가 수입약 중심의 시장 구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부작용·가격 부담에 따른 중도 포기 환자 포섭에페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기존 비만치료제의 높은 투약 중단율이 있다. 감량 효과뿐 아니라 부작용과 비용 부담을 줄여 치료를 지속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미국 관리의료약제학회지(JMCP)에 게재된 프라임 테라퓨틱스 연구진의 실제 처방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당뇨병 없이 GLP-1 계열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 4066명 중 67.7%가 1년 이내에 투약을 중단했다. 6개월 이내 중단 비율도 53.7%에 달했다. 다만 이 수치만으로 개별 환자의 중단 원인을 구분하기는 어렵다. 일반적으로 투약 지속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는 구토·오심 등 위장관 부작용과 약값 부담, 공급 부족 등이 꼽힌다.한미약품은 에페의 차별화 요소로 부작용 부담 완화를 내세운다. 바탕이 된 기술은 독자 플랫폼 ‘랩스커버리’다. 약물의 체내 체류 시간을 늘리고 혈중 농도가 완만하게 유지되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러한 특성이 다른 약물보다 낮은 부작용 발생률로 이어지는지는 직접 비교한 임상 근거와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국내 비만약 수요에 맞춰 에페는 100%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해 부작용 위험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에페는 평균 체질량지수(BMI) 32 수준의 한국인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했다. 평균 BMI가 38 안팎인 서구 고도비만 환자 중심의 글로벌 임상과 달리 한국인 환자의 특성을 반영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가격과 수급 측면의 접근성도 강조하고 있다. 에페의 첫 4주분 예상 공급가는 2㎎·4㎎ 기준 약 13만원이다. 위고비 시작 용량의 공급가인 약 21만~22만원보다 약 40% 낮고, 마운자로의 약 27만~28만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최고 용량인 10㎎의 4주분 공급가는 약 30만원으로 예상된다. 다만 공급가는 환자가 의료기관이나 약국에서 실제로 부담하는 가격과는 다르다. 한미약품은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평택 바이오플랜트 2공장에서 자체 생산해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갖춘다는 계획이다.작용 기전상 에페는 위고비와 같은 GLP-1 단일 작용제다. GLP-1과 GIP라는 두 호르몬의 수용체에 함께 작용하는 마운자로와는 차이가 있다. 한미약품은 수입약의 가격이나 부작용 부담으로 치료를 망설이던 환자들에게 에페가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현재 평택 2공장의 가동률은 90% 수준”이라며 “10월 내 출시를 목표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실속형 처방 시작” vs “가격 대비 감량률 한계”국산 첫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등장을 두고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기대와 신중론이 함께 나온다.긍정적으로 보는 쪽은 장기 치료의 지속 가능성에 주목한다. 감량 폭뿐 아니라 비용과 부작용을 함께 고려하는 환자들에게 에페가 선택지를 넓혀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에페의 국내 임상 3상에서 40주 차 평균 체중 감량률은 9.75%였고, 체중을 10% 이상 줄인 환자 비율은 49.46%였다.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주요 임상에서 제시된 평균 감량률은 각각 14.9%, 20.9%다. 다만 시험 기간과 환자 특성, 평가 방식이 달라 이 수치만으로 약물 간 효과의 우열을 단정하기는 어렵다.에페에 기대를 거는 쪽에서는 큰 폭의 감량보다 비용과 부작용 부담을 고려해 꾸준히 치료받으려는 환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감량 이후 체중 유지에 활용할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이를 뒷받침할 장기 데이터가 필요하다.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국내 비만약 수요는 고도비만이 아닌 미용 측면의 체중 감량이 대부분”이라며 “급격한 감량을 목표로 하기보다 서서히 살을 빼려는 고객들에게 처방하기에 에페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 처방은 허가된 적응증과 환자 상태에 따른 의료진의 판단을 전제로 한다.반면 이미 인지도를 확보한 수입약 사이에서 에페가 가격과 효과를 함께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공급가가 실제 처방 선택과 치료 지속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한 의료계 관계자는 “환자들 사이에서 위고비나 마운자로의 브랜드 인지도가 워낙 강하게 형성돼 있어, 단순히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국산 약물로 처방을 변경할지는 미지수”라며 “단순 가격 경쟁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부작용과 투약 유지율에 관한 데이터가 쌓여야 처방이 확대될 것”이라고 짚었다.다른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당초 에페 가격이 10만원 아래로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왔던 터라, 감량률 대비 가격 경쟁력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도 있다”고 전했다.

2026.10.25 09:00

4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