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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거래소 성장 가로막는 15% 한도…규제 완화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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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가 활발한 종목들이 오히려 거래 대상에서 제외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시장 전체 거래량 한도와 종목별 규제가 동시에 적용되면서다. 증시 부진으로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가운데 거래량 규제까지 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대체거래소 활성화 취지를 살리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6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범한퓨얼셀과 듀켐바이오는 이날부터 넥스트레이드 거래가 중단된다. 한국거래소 정규장과 애프터마켓에서는 정상적으로 거래할 수 있지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과 메인마켓, 애프터마켓에서는 당분간 매매할 수 없다.이번 조치는 두 종목의 거래량이 규제 한도에 근접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일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 종료 기준 최근 6개월간 한국거래소 대비 넥스트레이드의 누적 거래량 비율은 범한퓨얼셀 99.33%, 듀켐바이오 99.47%로 집계됐다. 현재 적용되는 종목별 거래량 한도인 100%에 육박한 수준이다. 특히 최근 10거래일간 일평균 거래량 비율은 범한퓨얼셀 116.84%, 듀켐바이오 108.82%에 달했다. 최근 거래 추세가 이어질 경우 한도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지자 선제적으로 거래 중단 조치를 내린 것이다.현행 자본시장법 시행령은 ATS의 일평균 거래량을 한국거래소 대비 시장 전체 15%, 개별 종목 3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 개별 종목의 30% 한도 적용을 유예한 데 이어 지난달 유예 기간을 내년 9월까지 연장했다. 이에 따라 현재는 금융당국의 비조치의견서에 근거해 개별 종목에 100% 한도가 적용되고 있다. 법령상 30% 규제의 적용을 유예했지만, 거래량이 한국거래소를 넘어서는 수준까지 허용한 것은 아니다.넥스트레이드가 거래량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일부 종목의 거래를 중단한 것은 이번까지 총 11차례다. 지난 4월 한국정보통신을 시작으로 6월 SK이터닉스, 8월 티엑스알로보틱스와 더본코리아 등이 거래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30일부터는 보안 관련주 에스투더블유(S2W)의 거래도 연말까지 중단된 상태다. 이 같은 조치가 반복되면서 출범 당시 796개였던 거래 대상 종목은 603개로 줄었다. 종목 제한 반복에 투자자 혼란…규제 개선 압박 커져문제는 거래가 활발한 종목일수록 거래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다. 특정 테마에 투자 수요가 집중되면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량 비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규제 한도에 근접하면 거래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거래 수요가 높은 종목을 원하는 시간대에 매매하기 어려워지는 셈이다.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통해 거래 시간을 확대하고 투자자의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대체거래소 도입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실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갑작스러운 거래 중단으로 증권사에 불편을 호소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마켓에서 거래하던 종목이 별다른 예고 없이 거래 대상에서 제외되자 민원을 제기하거나, 거래 중단을 투자경고 등 별도의 시장 조치로 오해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중단이 넥스트레이드에만 적용되는 만큼 한국거래소에서는 계속 거래할 수 있지만, 시장별 거래 가능 종목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불편은 불가피하다.향후 거래 중단 종목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일 기준 넥스트레이드의 한국거래소 대비 누적 거래량 비율이 90%를 넘은 종목은 범한퓨얼셀과 듀켐바이오를 포함해 총 17개로 집계됐다. 이들 종목의 거래량이 계속 늘어날 경우 추가적인 거래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 거래 대상 종목이 줄어들수록 넥스트레이드의 투자 매력과 거래 기반이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시장 전체 거래량 한도 역시 규제 완화 논의의 핵심이다. 현행 15% 한도는 ATS의 시장 점유율이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해 한국거래소와의 경쟁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종목별 한도를 완화하더라도 시장 전체 한도가 유지되면 거래가 특정 종목에 집중될 때 다른 종목의 거래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 시장 전체와 개별 종목에 한도를 중복 적용하는 현행 체계가 복수 거래시장 간 경쟁을 촉진하는 데 적절한지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다만 규제 완화가 시장 안정성을 해치지 않도록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거래가 여러 시장으로 분산되면 시장별 유동성 격차가 커질 수 있고, 가격 형성과 시장 감시 체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규제 한도를 일률적으로 높이기보다 거래량과 유동성, 시장별 가격 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도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대체거래소 출범 이후 거래 시간과 시장 선택권이 확대됐지만, 거래량 규제가 실제 운영 과정에서 새로운 제약으로 드러나고 있다. ATS의 경쟁을 촉진하면서도 시장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를 확보할 수 있도록 시장 전체 한도와 종목별 규제를 함께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체거래소가 한국거래소와 경쟁하며 거래 시간과 투자자 선택권을 확대하려면 거래량 규제가 시장 운영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시장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거래 수요가 있는 종목이 일률적으로 거래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30 08:00

4분 소요
미래에셋증권, 일본 산코증권 지분 100% 인수…현지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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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일본 현지 증권사 산코증권(Sanko Securities) 인수에 나선다. 지분 100%를 확보해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거점을 마련하고, 기존 자기매매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향후 리테일 사업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자회사 US Holdings를 통해 일본 오카산증권그룹(Okasan Securities Group)으로부터 산코증권 지분 100%를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미래에셋증권은 이번 거래를 위해 US Holdings에 약 1006억원(120억엔)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약 476억원은 산코증권 지분 취득 대금으로 사용된다. 나머지 자금은 거래 종결 이후 US Holdings를 통해 산코증권에 투입해 일본 내 사업 확장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거래 종결은 계약상 선행조건이 충족된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구체적인 종결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산코증권은 오카산증권그룹 산하 증권사로 현재 자기매매(Dealing)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인수 이후 기존 사업을 보강하고 현지 운영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후 관련 법령에 따른 절차와 조직 체계를 정비해 리테일 사업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이번 인수는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현지 증권사 인수를 통해 일본 내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추가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일본은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 등을 통해 개인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지 시장과 제도에 맞춰 사업을 준비하는 한편, 오카산증권그룹과 상품·서비스 분야에서 협력할 가능성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협력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SPA 체결은 일본 현지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현지 시장과 제도에 맞춰 사업을 준비하고, 산코증권의 기존 사업을 보강하면서 관계 법령에 따른 절차와 체계 정비를 거쳐 장기적으로 리테일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는 글로벌 투자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미래에셋 3.0’ 비전을 제시하고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확장과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체 성장(Organic Growth)과 인수·합병(M&A)을 병행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6.10.29 14:22

2분 소요
K-OTC, 코이즈·카프로·원풍물산 상장폐지지정기업부 신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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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가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된 코이즈·카프로·원풍물산 등 3개사의 장외시장 거래를 지원한다. 상장폐지 이후에도 투자자들이 보유 주식을 처분할 수 있도록 K-OTC시장 내 별도 거래부를 통해 최대 6개월간 거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번 지정으로 K-OTC에서 거래할 수 있는 기업은 총 127개사로 늘어난다.금융투자협회는 이들 3개사를 K-OTC시장 상장폐지지정기업부에 신규 지정하고 오는 30일부터 거래를 개시한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지정은 지난 9월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최소 요건 충족 여부를 검토해 이뤄졌다.코이즈는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코팅 제조·판매를 주력으로 하며, 이차전지 및 난연재용 금속 산화물 소재와 반도체 하드마스크용 첨단소재 개발·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카프로는 액화석유가스(LPG)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원료로 고순도 수소를 생산·유통하고, 유황의 직접 연소를 통해 고품질 황산류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원풍물산은 남성용 캐주얼 의류와 신사복 제조·판매를 주력으로 하며,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Micro-LED) 분야 투자와 사업 협력을 통해 신규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신규 지정 종목은 기존 K-OTC 등록·지정기업부 종목과 마찬가지로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K-OTC 중개서비스를 통해 거래할 수 있다.지정 해제는 최초 매매거래일부터 6개월이 지난 후 첫 영업일에 이뤄지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해산 사유 발생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중도 지정 해제가 가능하다.협회는 앞으로도 매월 상장폐지된 종목을 검토해 특별한 사유가 없고 지정 요건 충족이 확인되면 다음 달 중 상장폐지지정기업부에 신규 지정할 계획이다. 지정 해제된 기업 가운데 적정하다고 판단되는 곳은 K-OTC 등록·지정기업부를 통해 거래를 지원할 방침이다.첫 거래일 기준가격은 상장폐지 전 최종 거래형성일 종가와 상장폐지 전 최종 3거래형성일 종가의 산술평균 중 낮은 가격으로 결정된다. 가격제한폭은 기준가격 대비 ±30%다.K-OTC시장은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일치할 때 거래가 체결되는 다자간 상대매매 방식으로 운영된다. 매매거래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다.

2026.10.28 16:52

2분 소요
메리츠증권, 첫 발행어음 출시…"최고 연 5%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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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이 첫 발행어음 상품을 출시하며 단기 자금 조달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수시형과 약정형 상품을 통해 개인·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자금을 유치하고, 신규 개인 고객에게는 연 5.0%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상품으로 초기 고객 확보에 나선다. 특히 6개월 이상 약정 구간의 금리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 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메리츠증권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한 단기 금융상품인 발행어음 3종을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상품은 수시형, 약정형, 오프라인 전용 특판으로 구성된다.수시형 발행어음은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연 2.50% 금리를 제공한다. 약정형은 가입 기간에 따라 개인 고객에게 연 2.80~4.00%, 법인 고객에게 연 2.70~4.00%의 금리를 적용한다.수시형과 약정형 상품은 영업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가입할 수 있다. 가입 금액은 최소 100만원이며, 1원 단위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출시 기념 특판 상품은 신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영업점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6개월 만기 상품으로, 연 5.0% 금리를 제공한다. 고객별 가입 한도는 최소 3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이며, 전체 판매 한도는 100억원이다.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특히 6개월 이상 약정 구간에서 경쟁력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했다”며 “향후 다양한 이벤트와 추가 특판 상품을 출시해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되고 관련 인가를 받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단기 금융상품이다. 고객은 약정한 기간과 금리에 따라 수익을 받을 수 있으며, 상품에 따라 수시형이나 약정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

2026.10.27 17:14

2분 소요
루센트블록 “조각투자 거래소 인가 절차 불투명”…추가 인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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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가 금융위원회의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예비인가 절차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추가 인가를 촉구했다. 사업자 수를 최대 2곳으로 제한한 결정 과정부터 기존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에 대한 심사 형평성까지 의문을 제기했다. 사업을 이어가기 위한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허 대표는 27일 서울 강남구 마루180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특혜를 달라는 것이 아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와 경쟁할 기회를 달라는 것”이라며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루센트블록의 요구는 기존 사업자의 인가를 취소하거나 경쟁사의 진입을 막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추가 인가를 통해 경쟁할 기회를 보장해 달라는 것이다. 허 대표는 기존 사업자와 신규 사업자가 동일한 기준 아래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회사 측이 첫 번째로 지적한 것은 인가 사업자를 최대 2곳으로 제한한 결정의 절차적 문제다. 루센트블록에 따르면 2025년 9월 3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사업자 수 제한은 정식 의결 안건이 아닌 보고 안건으로 다뤄졌다. 당시 자료에는 ‘최대 2개’가 예시로 담겼지만, 다음 날 보도자료에서는 확정된 방침처럼 제시됐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또 사업자 수 제한이 단순한 행정적 판단이 아니라 시장 경쟁 구도와 개별 기업의 사업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인가 가능한 사업자의 수를 미리 정했다면 그 필요성과 판단 기준을 시장 참여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공개해야 한다는 취지다.루센트블록은 금융위 회의록과 국회 제출 자료 등을 근거로 사업자 수 제한의 결정 주체와 정책적 근거를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과거 인터넷전문은행과 부동산신탁업의 인가 개수를 제한할 때는 경쟁도 평가와 시장 집중도 분석 등이 이뤄졌지만, 조각투자 유통 플랫폼에서는 관련 분석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허 대표는 사업자 수 제한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한 결정인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각투자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사업자 수를 제한하는 방식이 시장 안정성을 높이는지, 오히려 경쟁을 제한해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지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규 사업자의 진입으로 투자 자금과 유동성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구체적인 자료와 분석을 토대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기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내용과 이번 인가 심사의 관계도 핵심 쟁점으로 제시했다. 루센트블록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당시 토큰 매매 계약과 거래 내역 확인, 대금 지급, 토큰 이전·결제 등 유통 관련 업무가 사업 범위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사업을 발행 중심으로 해석해 유통 플랫폼 인가와 별개로 취급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입장이다.기존 샌드박스 사업자 심사 형평성도 도마허 대표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아 사업을 실증해 온 기업이 제도화 과정에서 배제될 경우 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들었다. 규제 특례를 통해 사업을 검증하고 제도권 편입을 준비해 온 기업으로서는 기존 사업 경험과 투자, 인프라 구축이 인가 심사에서 어떻게 반영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그는 “기업 입장에서는 정부가 제시한 제도와 절차를 믿고 사업에 투자해 왔는데, 정작 제도화 단계에서 기존 사업의 연속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어떤 기업이 규제 특례를 믿고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겠느냐”고 말했다.다른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과 비교해 기존 샌드박스 사업자에 대한 심사 기준이 일관되게 적용됐는지도 문제 삼았다. 허 대표는 기존 사업자들이 어떤 기준으로 심사를 받았는지, 동일한 기준이 모든 사업자에게 적용됐는지 설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심사 기준뿐 아니라 기존 사업자의 실증 경험과 운영 역량을 어떤 방식으로 평가했는지도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지배구조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루센트블록은 창업자 지분이 약 35%이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으로 언급된 수치에는 개인투자조합을 통한 투자자 지분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추가 인가 절차가 마련된다면 지분과 지배구조에 관한 필요한 개선 사항을 수용할 의사도 있다는 입장이다.회사는 지금까지 사업 추진을 위해 약 230억원을 조달하고 인프라 구축에 25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사업을 실증하고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자금과 인력을 투입해 온 만큼, 인가 심사 과정에서 기존 사업자의 경험과 투자도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는 지배구조와 관련한 보완 사항이 있다면 개선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허 대표는 “국회 국정감사와 정부 관계자들 청문회 등에서 해당 사안이 반복적으로 다뤄졌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의 도전이 조금이라도 더 안전해지도록 이 기록을 남긴다”며 “저희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한편, 루센트블록은 금융당국의 정책적 판단을 통한 해결을 우선 기대하면서도 법적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추가 인가 여부와 시점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사업자 수 제한의 결정 절차와 정책적 근거, 기존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에 대한 심사 형평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어떤 설명과 후속 조치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2026.10.27 15:17

4분 소요
금투협, 벤처기업 적격투자기관 확대 환영…“민간 모험자본 유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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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가 코스닥벤처펀드와 창업벤처전문 사모펀드를 벤처기업 확인을 위한 적격투자기관에 포함하는 제도 개선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자산운용사의 초기 벤처투자 문턱이 낮아지면서 민간 모험자본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3일 제2차 규제합리화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표한 창업기업 규제합리화 방안에 벤처기업 확인 기회 확대 방안을 포함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중기부와 민관합동 규제합리화추진단에 관련 내용을 건의하고 협의를 이어왔다.현행 제도상 벤처기업 확인을 받으려면 벤처투자유형의 경우 적격투자기관으로부터 5000만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고, 투자금이 기업 자본금의 10%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는 적격투자기관에 포함되지 않아 펀드를 통한 초기 벤처기업 투자에 제약이 있었다.이번 제도 개선으로 코스닥벤처펀드와 창업벤처전문 사모펀드가 적격투자기관에 포함되면 자산운용사의 초기기업 투자와 후속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벤처기업은 투자 유치 경로를 넓힐 수 있고, 자산운용사는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지속적으로 자금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금투협은 이번 조치가 민간자금의 벤처투자시장 유입을 촉진하고 시장의 역동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금융투자회사가 운용하는 고유재산과 다른 펀드도 적격투자기관에 포함될 수 있도록 투자 실적을 축적한다는 계획이다.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자산운용본부장은 “이번 벤처기업 확인을 위한 적격투자기관 확대를 통해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의 초기 기업 투자가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융투자업계가 코스닥벤처펀드와 창업벤처전문 사모펀드 등을 통해 초기 혁신기업에 적극 투자하고 기업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6 14:25

1분 소요
“90% 손실에도 버텼다”…주식·가상자산으로 29세에 파이어족 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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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50% 할인됐다고 하면 물건의 가치가 떨어진 건 아닌지 의심하면서, 주식은 가격이 떨어지면 무서워한다. 저는 오히려 싸게 살 기회라고 생각한다.”한정수 연두컴퍼니 대표는 하락장에서 투자자가 가져야 할 태도를 이렇게 설명했다. 가격이 떨어졌다는 사실 자체보다 자신이 투자한 자산의 가치와 미래 성장 가능성이 훼손됐는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 근거가 유효하다면 급락을 매수 기회로 볼 수 있지만, 기업의 경쟁력이나 산업의 성장 전망이 달라졌다면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투자 판단을 바꿔야 한다는 게 그의 원칙이다.서울 용두동에 위치한 연두컴퍼니 본사 사옥에서 만난 한 대표는 와 인터뷰를 갖고, “투자할 때는 내가 이 자산을 왜 샀는지, 앞으로 어떤 이유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며 “가격이 떨어졌다고 무조건 매도하거나, 반대로 장기 투자라는 이유로 무조건 버티는 것은 모두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한 대표는 2014년 투자를 시작해 주식과 가상자산 시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신한카드에 입사한 뒤 투자 상품의 수익 구조와 위험 요인을 분석하며 투자 역량을 키웠다. 재직 3년 3개월째인 2021년 3월, 투자로 약 35억원을 벌어 29세에 조기 은퇴했다. 이후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과 콘텐츠 제작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그는 자신의 투자 방식에 대해 “여러 종목을 조금씩 사기보다 충분히 공부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소수 종목에 집중하는 편”이라며 “투자 아이디어가 매력적이라면 높은 비중을 가져갈 수 있지만, 그만큼 해당 기업과 산업을 깊이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한 대표는 코로나19 당시를 투자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꼽았다. 시장이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추가 투자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시장의 반등을 기다릴 수 있는 현금과 투자 판단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그는 “하락장에서 가장 피해야 하는 것은 현금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현금이 없으면 좋은 기회가 와도 대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투자 기회가 찾아왔을 때 자산을 매수할 수 있는 여력을 남겨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시장이 급락하면 보유 자산의 평가액이 줄어드는 데다 투자자들의 심리도 위축되기 쉽다. 이때 현금 여력이 없다면 가격이 충분히 낮아진 자산을 발견하더라도 대응하기 어렵다.한 대표는 “코로나19 당시에는 시장이 크게 하락했지만, 이후에는 통화정책과 유동성 환경이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며 “시장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하락을 기회로 활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다만 하락장에서 무조건 매수하는 전략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단순히 많이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투자해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지, 그 산업에서 기업이 실제로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3~4년 이상 보유할 생각으로 투자…가격보다 산업의 미래 봐야”한 대표는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을 예측하기보다 장기적으로 성장할 산업을 찾는 데 무게를 둔다. 기업의 주가가 당장 오를지 내릴지를 맞히는 것보다 해당 산업이 앞으로 얼마나 성장하고, 투자한 기업이 그 과정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분석하는 방식이다.그는 “투자할 때는 적어도 3~4년 이상 보유할 수 있을지를 생각한다”며 “단기간에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보다 앞으로 성장할 기업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산업 자체가 성장하더라도 그 안의 모든 기업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술이 실제로 발전하고 있는지, 소비자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받아들이는지, 정책 환경이 어떻게 바뀌는지 함께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 대표는 투자 종목을 선택할 때도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먼저 살핀 뒤 개별 기업을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이 서더라도 그 안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찾아야 투자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그는 “어떤 산업에 투자할 때는 그 산업이 성장하는 이유부터 이해해야 한다”며 “그다음에 내가 선택한 기업이 다른 기업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한다”고 말했다.한 대표는 향후 투자 기회를 찾을 분야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우주산업 등을 꼽았다. 기술 발전이 새로운 시장을 열고 산업 간 경쟁 구도를 바꾸는 과정에서 장기적인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유망 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투자하기보다 기술의 발전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개별 기업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가상자산에 대해서는 주식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은 매출과 이익, 현금흐름 등을 통해 가치를 평가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이 같은 전통적인 평가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발행량이 제한돼 있다는 희소성만으로 가격을 설명하기보다 시장 참여자들이 비트코인을 보유하려는 이유와 수요가 형성되는 과정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한 대표는 “비트코인은 기업처럼 매출을 만들어 내는 자산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가치를 평가할 것인지부터 생각해야 한다”며 “공급이 제한돼 있다는 사실만으로 가격 상승을 설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해당 자산을 보유할 이유가 있어야 가치가 형성될 수 있다”며 “시장 참여자가 늘어나고 제도권에서 가상자산을 바라보는 인식이 달라지면 수요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가상자산 시장의 과거 상승 흐름을 미래의 투자 판단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도 경계했다. 금리와 유동성, 규제 환경, 투자자들의 기대가 달라지면 가격을 움직이는 요인과 시장의 반응도 달라질 수 있어서다. 과거의 급등 경험이나 가격 상승률에 기대기보다 당시 시장을 움직였던 요인을 분석하고, 현재도 같은 조건이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의미다.한 대표는 “과거에 가격이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앞으로도 오를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어떤 요인이 가격을 움직였는지 이해하고, 지금도 그 조건이 유효한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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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불리려다 날벼락”…DC형 갈아탄 직장인 수익률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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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원금도 못 건지는 거 아니야?”직장인 김 모씨(50대)는 연초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매월 30만원 이상을 납입하기로 하고 노후자산 관리에 나섰다.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선택한 상품은 국내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였다. 증시 상승세에 계좌 수익률이 뛰자 투자 비중을 확대했고, 안전자산으로 보유하던 정기예금까지 해지해 투자금을 추가로 투입했다.그러나 증시가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반도체 업황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흔들리자 계좌 손실에 대한 불안도 커졌다. 김씨는 이달 초 은행을 찾아 퇴직연금 운용 전략을 상담했다. 은행 프라이빗뱅커(PB)는 특정 업종에 집중된 투자 비중을 낮추고 타깃데이트펀드(TDF)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추종 ETF 등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라고 조언했다.김씨는 반도체 ETF 보유량의 약 60%를 매도하고 투자 자산을 재배분했다. 반도체의 성장 가능성은 유지하면서 다른 자산을 함께 편입해 시장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겠다는 판단이다.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형)으로 전환한 가입자도 급증했다. 주식시장 상승세를 활용해 노후자산을 적극적으로 불리려는 수요가 커졌지만, 급락장이 찾아오면서 투자 손실 위험도 부각되고 있다. 시장이 오를 때는 직접 운용이 높은 수익을 얻을 기회로 보이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 역시 가입자가 부담해야 한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7월 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한 가입자는 14만971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2% 증가했다. 증시 활황 속에 퇴직연금도 직접 운용해 추가 수익을 얻으려는 움직임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퇴직연금은 크게 확정급여형(DB형)과 확정기여형(DC형)으로 나뉜다. DB형은 일반적으로 퇴직 전 평균임금과 근속연수 등을 기준으로 퇴직급여가 산정되며 적립금 운용 손익은 회사가 부담한다. 반면 DC형은 회사가 매년 근로자 연간 임금의 12분의 1 이상을 부담금으로 납입하고 가입자가 직접 적립금을 운용한다. 운용 성과에 따라 퇴직 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달라진다.DC형은 투자 선택권이 넓다는 장점이 있지만, 운용 성과가 나쁘면 노후자산이 줄어들 수 있다. 특히 주가가 상승한 뒤 투자 비중을 늘리면 고점 매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반도체나 인공지능(AI)처럼 성장 기대가 높은 산업에 집중 투자했다가 업황이 악화하면 계좌 전체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실제 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한 가입자들이 전환 직후 하락장을 맞으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해당 가입자들은 7~8월 단순 기간수익률이 각각 -10.7%, -10.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8.1% 하락한 가운데 직접 운용을 통해 수익률을 높이려던 가입자들도 시장 급락의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노후자금인 퇴직연금에서 두 달 만에 10% 안팎의 손실이 발생하면서 투자 위험 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ETF는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고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여러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ETF라는 이유만으로 안정적인 상품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추종 지수와 투자 대상, 편입 종목 수, 운용 방식에 따라 위험 수준이 크게 달라진다.시장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형 ETF나 여러 국가와 산업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은 특정 업종에 집중된 상품보다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반도체·AI·우주항공 등 섹터형 ETF는 해당 산업이 성장할 때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지만, 업황이 꺾이면 손실 폭도 커질 수 있다.전문가들은 포트폴리오의 중심에 분산형 상품을 두고 특정 산업에 투자하는 상품은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핵심·위성 전략을 제안한다. TDF나 글로벌 주식시장 대표 지수형 상품을 핵심 자산으로 구성하고, 반도체 등 개별 산업 ETF를 위성 자산으로 편입하는 방식이다. 다만 S&P500 등 대표 지수형 상품도 주식시장 전반이 하락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원금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TDF는 목표 은퇴 시점에 맞춰 주식과 채권 등의 비중을 조정하는 상품이다. 직접 자산배분을 하기 어려운 가입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상품마다 자산 구성과 위험 수준, 운용 전략이 다르다. 가입 전에는 편입 자산과 수수료, 손실 가능성 등을 확인해야 한다. 디폴트옵션·로보어드바이저…자동 운용도 점검 필수직접 투자 상품을 고르기 어렵다면 디폴트옵션이나 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디폴트옵션은 DC형과 IRP 가입자가 일정 요건 아래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지정한 방법으로 적립금을 운용하는 제도다. 원리금보장형부터 펀드를 활용하는 상품까지 위험 수준에 따라 선택지가 나뉜다.디폴트옵션을 지정했다고 곧바로 적립금 전체가 해당 상품에 투자되는 것은 아니다. 제도상 적용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가입자가 별도로 운용 지시를 할 수도 있다. 은퇴가 임박한 가입자는 손실을 회복할 시간이 짧은 만큼 안정성을 우선하고, 은퇴까지 시간이 충분히 남았다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성장자산을 편입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는 투자자의 성향과 목표를 분석해 알고리즘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계약에 따라 운용하는 서비스다. 투자 경험이 부족하거나 계좌를 장기간 방치하기 쉬운 가입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자동 운용이 손실을 막아주는 것은 아니다. 운용 보수와 투자 방식, 손실 가능성을 비교하고 정기적으로 성과를 점검해야 한다.해외 투자 상품에 가입할 때는 환율도 살펴야 한다. 환헤지형은 환율 변동의 영향을 줄이는 대신 헤지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환노출형은 환율 변동에 따른 이익과 손실이 원화 기준 수익률에 반영된다.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투자 기간과 환율 전망, 비용 등에 따라 달라진다.퇴직연금 유형을 선택할 때도 최근 수익률만 비교해서는 안 된다. DB형은 임금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근로자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고, DC형은 직접 운용을 통해 장기 수익을 추구하려는 근로자에게 적합할 수 있다. 다만 DC형으로 전환하기 전에는 회사의 퇴직연금 규약과 전환 조건을 확인하고, 기존 제도를 유지했을 때와 예상 퇴직급여를 비교할 필요가 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내기보다 은퇴 시점까지 감당할 수 있는 위험 수준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정 산업이나 자산에 집중하기보다 투자 기간과 성향에 맞춰 분산투자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정기적으로 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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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떨어졌으니 산다?”…급락장에서 가장 위험한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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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를 이끌던 반도체 대형주마저 흔들리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전략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 기대가 약해진 데다 외국인 매도세까지 겹치면서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커진 탓이다. 주가 하락으로 빚을 내 투자한 개인들의 반대매매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만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기보다 투자 위험을 점검하고 추가 하락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번 조정은 국내 증시의 상승을 견인했던 투자 논리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AI 산업의 급성장이 반도체 수요 확대와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시장의 관심은 이제 성장 기대가 실제 이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에 쏠리고 있다.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된 종목일수록 실적 전망이나 투자심리가 흔들릴 때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될 수 있어서다. 특히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기술주 흐름과 외국인 수급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커지고, 지수 하락이 투자심리 위축과 추가 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 개별 기업의 실적이 당장 악화하지 않더라도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 주가가 동반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개인투자자 반대매매도 급증개인투자자 반대매매도 급증실제 조정은 일부 대형주에 그치지 않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들어 22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종목 2760개 가운데2399개(86.92%)가 하락했다. 5% 이상 떨어진 종목은 1327개였고, 10% 이상 하락한 종목도 776개에 달했다. 급락장의 충격은 빚을 내 투자한 개인에게 더 크게 나타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1~15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총 333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전체 규모인 2191억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거금 부족으로 미수금을 갚지 못하면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 매도해 채권을 회수하는 절차다. 주가가 하락하면 담보 여력이 줄어들고, 투자자가 원하는 시점이나 가격과 관계없이 주식이 처분돼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급락장에서 레버리지 관리와 기업 실적 점검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용융자와 미수거래를 이용하는 투자자는 담보비율과 상환 기한, 반대매매 조건을 확인하고 추가 하락에 따른 강제 청산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저가 매수 여부를 판단할 때도 주가 하락률보다 기업의 실적 전망과 밸류에이션을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도체 업종은 ▲메모리 가격 ▲수요 전망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이익 전망도 악화하고 있다면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반대로 실적 전망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주가가 조정받았다면 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매수 시점을 분산하는 분할매수 전략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다만 하락할 때마다 기계적으로 추가 매수하기보다 투자금과 매수 시점을 사전에 정하고, 기업의 실적 전망이나 투자 판단의 근거가 달라질 경우 대응 방침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포트폴리오의 업종별 편중을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여러 종목을 보유하더라도 반도체와 AI 등 동일한 산업에 집중돼 있다면 시장 충격을 분산하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업종별 투자 비중과 종목 간 상관관계를 확인하고, 추가 하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동성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시장 추세의 전환 여부는 단기적인 주가 반등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외국인 매도 강도의 완화 ▲순매수 전환 여부 ▲주요 기업의 이익 추정치 변화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장의 방향성을 서둘러 단정하기보다 주요 지표의 변화를 확인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에 따른 지원도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객예탁금이 6월 말 대비 약 20% 감소하고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저가 매수 유입도 이전보다 제한적인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시장의 완충 여력이 줄었을 가능성을 지적하며 외국인 매도 강도가 완화되고 순매수로 전환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급락장에서 투자 성과를 좌우하는 것은 저점을 정확히 맞히는 능력보다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투자 원칙을 지키는 데 있다.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매수에 나서거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위험을 키우기보다 투자 기간과 현금 여력, 감내할 수 있는 손실 범위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7월과 같은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보다 외국인 매도 강도의 완화와 순매수 복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10.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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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부담에 쌓이는 달러…외화RP로 이자 수익 챙겨볼까 [송현주의 재.밌.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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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방식은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정형화된 재테크 공식을 벗어나, 이제는 각자의 목적과 속도에 맞춘 자산 운용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재.밌.돈’은 단기 수익률에만 집중하지 않습니다. 돈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방향으로 굴릴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지금 ‘재밌게 돈 굴리는 법’을 함께 탐색해봅니다. “미국 주식을 팔고 남은 달러가 계좌에 쌓여 있습니다. 원화로 바꾸자니 환율이 더 오를 것 같고, 다시 주식에 투자하자니 마땅한 종목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계좌에 그대로 두자니 아깝습니다.”미국 주식 투자자 최모씨는 최근 주식 매도 후 남은 달러를 어떻게 운용할지 고민에 빠졌다.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달러를 원화로 바꿨다가 다시 달러를 사려면 환전 비용이 들고, 환율이 하락한 시점에 원화로 환전하면 환차손까지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씨처럼 달러를 당장 쓸 계획은 없지만 환율 변동을 지켜보며 투자 기회를 기다리는 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상품이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이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화RP는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을 일정 기간 투자자에게 매도한 뒤 약정한 가격으로 다시 매수하는 조건의 금융상품이다. 투자자는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외화RP에 투자해 달러 기준 이자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해외 주식 매도 대금이나 배당금처럼 당장 재투자하지 않을 달러를 잠시 맡겨두는 이른바 ‘달러 파킹’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다.핵심은 주식 매수 시점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달러를 놀리지 않는 데 있다. 가령 미국 주식을 매도한 뒤 1000달러가 남았다면 이를 외화RP에 넣어 약정수익률에 따른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수시형은 자금이 필요할 때 비교적 유연하게 환매할 수 있고, 일정 기간 자금을 묶어둘 수 있다면 기간형 상품을 선택할 수도 있다. 다만 기간형은 중도 환매 시 약정된 금리보다 낮은 수익률이 적용될 수 있어 자금 사용 계획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증권사들도 이런 수요를 겨냥해 자동투자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은 사이보스와 크레온에서 미국 주식 투자 후 남은 달러 예수금을 외화RP에 자동 투자하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자동 매수 상품의 금리는 세전 연 3.75%, 재투자 기간은 7일이다. 메리츠증권은 ‘Super365 계좌’에서 원화 예수금을 RP에 자동 투자하도록 했고, 신한투자증권은 중개형 ISA의 대기자금을 전용 RP에 자동 투자하는 ‘처음ISA’ 서비스를 전 연령대로 확대했다. 계좌에 남은 자금을 별도로 옮기거나 매번 상품을 매수하는 번거로움을 줄인 것이 공통점이다.환차손에 원금 손실 위험까지…금리보다 환매 조건 먼저다만 외화RP가 환차손 위험까지 없애주는 것은 아니다. 달러를 보유한 채 RP에 투자하면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추후 원화로 바꿀 때 환율이 매수 당시보다 낮아지면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다. 예컨대 1000달러를 달러당 1400원에 환전하면 원화 가치는 140만원이지만, 환율이 1350원으로 하락하면 135만원으로 줄어든다. 5만원의 환차손이 발생하는 셈이다. RP 이자 수익이 이를 얼마나 상쇄할지는 투자 기간과 실제 적용 금리에 따라 달라진다.반대로 환율이 상승하면 이자 수익에 환차익까지 더해질 수 있다. 다만 외화RP는 환율 방향을 예측해 차익을 얻는 상품이라기보다 보유 중인 달러를 운용해 추가 이자 수익을 추구하는 수단에 가깝다. 달러를 원화로 환전할 계획이 있거나 가까운 시일 내 자금을 사용해야 한다면 환전 시점과 환매 가능 여부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가입 전에는 금리뿐 아니라 수시형과 기간형의 차이, 중도 환매 조건, 자동 매수·매도 방식, 최소 가입 금액 등을 확인해야 한다. 자동투자 서비스도 증권사별로 적용 대상과 매도·출금 처리 방식이 다를 수 있다. 외화RP는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며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담보채권을 기반으로 운용하더라도 증권사의 신용위험 등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증권가에선 외화RP를 환율 변동에 따른 차익을 노리기보다 해외 주식 매도 대금이나 배당금 등으로 보유한 달러의 운용 효율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달러를 당장 원화로 환전하거나 재투자하지 않을 경우 이자 수익을 추구할 수 있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까지 상쇄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화RP는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도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어 해외 주식 투자 후 남은 달러를 운용하기에 유용하다”며 “다만 이자 수익이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을 상쇄하지 못할 수 있고,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어서 원금도 보장되지 않는 만큼 환율 변동 위험과 환매 조건, 증권사의 신용위험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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