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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BR 기업 151곳 첫 공개…이마트·롯데쇼핑 ‘저평가 꼬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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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이마트와 롯데쇼핑, 현대제철, 한화생명 등 국내 상장기업 151곳을 저주가순자산비율(PBR) 기업으로 선정해 명단을 처음 공개했다. 장기간 저평가 상태에 머문 기업의 명단을 공개해 주주환원 확대 등 자발적인 기업가치 개선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명단 공개만으로 실질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끌어낼 수 있을지는 과제로 남았다.거래소는 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96곳과 코스닥 상장사 55곳 등 총 151곳을 저PBR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정부가 발표한 ‘자본시장 체질개선 방안’의 후속 조치다. 선정 기업은 2일부터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종목명에 ‘저PBR’ 표시가 붙는다. 명단은 상장공시시스템(KIND) 밸류업 페이지에도 공개된다.PBR은 기업의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주식시장에서 기업이 보유한 순자산 대비 어느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PBR이 0.5배라면 장부상 순자산 가치의 절반 수준에서 주식이 거래된다는 의미다.거래소는 최근 3년간 업종별 PBR이 코스피 하위 25%, 코스닥 하위 10%에 해당하는 기업을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 전체 2431개 상장사 가운데 185곳이 기준에 해당했으며, 이 중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 등을 제외한 151곳이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다만 최근 6년간 장기간 저PBR 기준에 해당한 기업은 개선 계획을 공시했더라도 명단에서 제외하지 않았다.주요 기업 가운데 코스피에서는 이마트와 코오롱이 각각 0.15배로 PBR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롯데쇼핑은 0.17배, 롯데케미칼은 0.18배, 현대제철은 0.19배, 한화생명은 0.27배로 집계됐다. 코스닥에서는 티케이케미칼이 0.12배로 낮았으며 동원개발(0.17배), KCC건설(0.20배), 국순당(0.26배)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업종별로는 코스피에서 소재 기업이 23곳으로 가장 많았고 산업재(22곳), 자유소비재(18곳)가 뒤를 이었다. 코스닥에서는 정보기술(17곳), 헬스케어(10곳), 산업재(10곳) 순으로 집계됐다.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기업의 주주환원 확대를 촉진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주가를 직접 끌어올리기 어려운 기업이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명단 공개에 따른 평판 부담 외에는 실질적인 강제력이 없어 제도의 실효성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들이 PBR 개선을 위해 배당과 자사주 소각에 자금을 집중할 경우 연구·개발이나 설비 투자 등 장기 성장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거래소는 선정 기업을 대상으로 저PBR 원인 분석과 목표 설정, 개선 계획 수립 등을 지원하는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도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주주 관여를 유도하기 위해 스튜어드십코드 가이드라인 개정을 추진한다. 저PBR 기업 명단은 매년 5월과 11월 첫 거래일에 공개된다.

2026.11.0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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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중 8일 함께 웃던 삼전·닉스…3분기 실적에 갈린 주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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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10거래일 중 8일꼴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해 엇갈렸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주가 동조화 현상이 강해졌지만, 최근에는 실적뿐 아니라 주주환원 정책과 중장기 수요 전망이 주가를 가르는 변수로 떠올랐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총 202거래일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상승하거나 하락한 날은 162일로, 전체의 80.2%를 차지했다. 두 종목이 함께 오른 날은 91일, 함께 내린 날은 71일이었다. 지난해에는 242거래일 중 161일(66.5%), 2024년에는 244거래일 중 148일(60.66%)만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AI 산업의 성장으로 메모리 수요가 확대되고 가격이 상승하면서 개별 기업의 경쟁력보다 업황 전반의 영향력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실적 발표 이후에는 시장의 평가가 엇갈렸다.지난달 28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9~10%대 급등했다.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신청서에서 가파른 매출 성장과 반기 기준 조정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확인되면서 AI 산업의 수익성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그러나 29일 삼성전자는 3분기 세부 실적 발표 이후 4.13% 하락한 반면, 하루 앞서 실적을 공개한 SK하이닉스는 2.62% 상승했다. 30일에는 미국발 기술주 급락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02%, 7.08% 내렸다.엇갈린 흐름의 배경에는 주주환원 정책이 있었다. SK하이닉스는 기존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더해 추가 주주환원책을 발표하며 올해 연간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제시했다. 현금배당은 30조원 이상, 자기주식 취득·소각은 60조원 이상이다. 컨퍼런스콜에서는 고객이 요청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물량이 공급 가능량의 두 배를 웃돌고, 2029년까지 D램과 HBM 물량이 사실상 완판됐다고 밝혀 중장기 수요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곽노정 사장의 직접적인 실적 설명과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상장 추진 철회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삼성전자도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포함해 올해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방침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내년 1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하기로 했다. 시장이 즉각적인 주가 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세부 계획을 확인하지 못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2026.11.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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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전망에 29% 폭락했던 크록스…1년 만에 25% 폭등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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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발 브랜드 크록스의 주가가 3분기 호실적과 연간 실적 전망 상향에 힘입어 하루 만에 25% 넘게 폭등했다. 부진했던 자회사 헤이듀드(HEYDUDE)까지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지난해 실적 전망 악화로 하루 29% 넘게 폭락했던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최근 미국 투자전문매체 24/7 월스트리트 등에 따르면 크록스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25.54% 오른 150.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51.82달러까지 올라 약 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이번 급등은 시장 예상을 웃돈 3분기 실적이 이끌었다. 크록스의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69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3.31달러를 넘어섰다. 매출도 10억4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로 예상치인 10억달러를 웃돌았다.실적 개선에 따라 연간 전망도 상향했다. 크록스는 올해 조정 EPS 전망치를 기존 13.70~14.00달러에서 14.45~14.65달러로 높였다. 연간 매출 증가율 전망 역시 종전 1~2%에서 약 3%로 올렸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자회사 헤이듀드의 3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하며 반등했다. 크록스 브랜드의 해외 매출 역시 11.8% 늘었다.이번 반등은 지난해 주가 급락과 대비된다. 크록스는 지난해 8월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9~1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의 성장 기대를 뒤집는 전망에 주가는 하루 만에 29.2% 급락했다. 당시 약 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2011년 10월 이후 최대 하루 낙폭을 나타냈다.당시에는 미국 소비자의 구매력 약화와 신발 유행 변화가 악재로 꼽혔다. 대표 제품인 클로그에서 운동화로 소비자 관심이 옮겨간 데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비용 부담까지 겹쳤다. 그러나 이번에는 주력 브랜드의 해외 성장과 헤이듀드의 매출 회복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앤드루 리스 크록스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에는 브랜드와 판매 채널, 지역 전반에서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브랜드 전략을 체계적으로 실행한 결과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2026.11.0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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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코스닥 1%만 실적 전망 공시…깜깜이 투자정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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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 가운데 자체 실적 전망을 공시하는 기업이 코스피는 7%, 코스닥은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제공하는 미래 실적 정보가 투자자의 투자 판단과 주가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자발적인 전망 공시를 활성화할 제도적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30일 자본시장연구원이 발표한 이하윤 연구위원의 ‘전망공시의 현황과 특성 및 정보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2002~2025년 전망공시 5796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망공시를 활용한 코스피 상장사 비율은 약 7%로 집계됐다. 2008년 21%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코스닥도 2006년 20%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해 지난해 1%까지 떨어졌다.전망공시는 경영진이 파악한 수요와 공급, 사업계획 등을 토대로 미래 매출과 이익을 투자자에게 알리는 수단이다. 과거 실적만으로는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향후 수익성을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투자 판단에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실제 전망공시는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과 증권가 예상치를 비교할 수 있는 공시 1285건을 분석한 결과, 전망치가 시장 컨센서스를 웃돈 경우 공시 당일과 다음 거래일의 누적초과수익률은 평균 1.44%였다. 반대로 전망치가 시장 예상에 못 미치면 -0.79%를 기록했다. 기업이 제시한 미래 실적 정보에 따라 주가가 차별적으로 반응한 셈이다.기업들이 전망공시를 꺼리는 배경으로는 전망치 정정에 따른 부담과 법적·제도적 불확실성 등이 꼽힌다. 기업설명회(IR)나 콘퍼런스콜 등 대체적인 정보 전달 수단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공시 내용의 정확성과 제시 방식도 개선 과제다. 전망공시 가운데 매출액을 제시한 비율은 94.4%였지만 영업이익은 69.1%에 그쳤다. 예측오차 중앙값도 영업이익이 20.8%로 매출액(8.8%)보다 컸다. 전체 전망치의 98%는 상·하한 범위가 아닌 단일 수치로 제시됐다.이 연구위원은 합리적인 근거에 기반한 전망에 대해 면책제도의 적용 기준과 범위를 명확히 해 기업의 공시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망치 산출에 사용한 핵심 가정과 위험 요인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도록 유도하고, 실적 전망을 지속적으로 갱신하는 공시 문화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2026.11.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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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에도 코스피 급락…미국發 'AI 투자 쇼크'에 삼전·닉스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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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부담이 부각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국내 반도체주가 동반 급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호황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와 국내 증시의 매수 여력 약화까지 겹쳐 코스피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8%(206.92포인트) 하락한 5730.7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3.83%(28.85포인트) 내린 724.38에 마감했다. 이날 오전 10시4분에는 코스피200이 5% 넘게 하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반도체 대장주도 맥없이 무너졌다. 삼성전자는 3.02%(7000원) 내린 22만5000원, SK하이닉스는 7.08%(10만8000원) 하락한 141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양사는 최근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지만 미국발 AI 투자 우려가 주가를 짓눌렀다.직접적인 계기는 미국 빅테크의 실적과 현금 흐름에 대한 우려였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현금 흐름 악화 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12.6% 급락했다. 아마존도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에도 전체 매출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데이터센터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 부담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인텔 역시 PC용 반도체 수요 둔화와 생산 차질, 시장 전망을 밑도는 4분기 매출 전망으로 부담을 키웠다.미국 빅테크의 AI 투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급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수요를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이다. 투자 확대가 수익성으로 연결되지 못할 경우 국내 반도체 업황의 지속 가능성에도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수급 불안도 지수 하락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7420억원, 6269억원을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과 투자자예탁금도 줄어들면서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받아낼 매수 기반이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유안타증권은 미국 기술주 약세가 국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장 후반 연기금의 저가 매수로 코스피가 5600선 부근에서 추가 하락을 제한했지만, 이를 추세적인 자금 유입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증권가는 AI 기업의 신용위험 안정과 외국인 수급 회복 여부가 향후 반등의 지속성을 가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6.11.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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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끝나면 주가 올랐다…연말 노려볼 종목은[송현주의 재.밌.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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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선거 이후 증시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과거 사례를 보면 중간선거가 끝난 뒤 미국 증시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연말 계절적 요인까지 고려하면 추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정될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도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지가 관건이다.오는 11월 3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100석 중 35석을 새로 선출한다. 칼시(Kalshi)의 10월 19일 기준 예측시장에서는 민주당 승리 확률이 하원 90~91%, 상원 62~65%로 집계됐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 가능성이 시장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선거 이후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국내 증시에도 반등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미국 중간선거를 전후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글로벌 투자심리가 회복될 경우, 그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탈했던 외국인 자금이 돌아올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선거 결과 자체보다 관세 등 통상정책의 변화 여부와 금리·기업 실적, 외국인 수급이 실제 반등의 지속성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다만 선거 결과를 곧바로 증시 방향과 연결하기는 어렵다. 의회 권력은 재정과 예산, 세금 정책 등에 영향을 미치는 반면 관세와 통상, 외교 정책은 대통령의 권한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의회와 행정부의 권력이 나뉘면 정책 추진 과정에서 견제가 강해질 수 있고, 예산안 처리 지연이나 연방정부 셧다운 위험도 커질 수 있다.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선거 결과 자체보다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의 주가 흐름이다. 과거 사례에서는 집권당이 의석을 지키든 잃든 중간선거 이후 미국 증시가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선거를 앞두고 쌓였던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어서다.하나증권은 과거 중간선거 이후의 주가 흐름에서 연말 반등 가능성을 찾았다. 2000년 이후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진 6개 연도 가운데 5개 연도에 S&P500지수는 9월 말부터 연말까지 상승했다. 해당 기간 평균 상승률은 3.6%였다. 중간선거 이후 1년간으로 범위를 넓히면 6개 사례 모두 상승했고, 평균 상승률은 9.1%에 달했다. 반도체 소부장·AI 인프라…선거 결과 따라 2차전지·신재생에너지 부각 가능성다만 선거 이후 상승세가 매년 같은 방식으로 나타난 것은 아니다. 2018년에는 공화당이 하원에서 41석을 잃었고, 미·중 무역갈등까지 겹치면서 S&P500지수가 9월 말부터 연말까지 약세를 보였다. 이후 반등 흐름이 나타났지만, 선거 결과만으로 시장 방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이 연구원은 “선거 이후 시장의 흐름을 살필 때 집권당의 의석 변화뿐 아니라 시장의 예상과 실제 결과 사이의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집권당이 예상보다 선전하거나 의석 감소 폭이 제한적이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의석을 잃으면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연말 계절성도 주목할 요인이다. 하나증권은 과거 중간선거가 있었던 해의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9월 말까지 상승률이 낮았던 경우에는 이후 연말까지 평균 8.4%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이미 상승 폭이 컸던 경우에는 이후 평균 2.1% 하락했다. 올해 미국 증시는 9월 말까지 연초 대비 약 14% 상승한 상태다.이는 연말까지 주가가 일방적으로 오르기보다 단기 조정을 거칠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다만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중간선거 이후의 계절적 흐름과 시장의 평균 회귀 가능성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반등 기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수급이 주요 변수다.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시장에서 약 210조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중간선거와 주요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된 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정된다면 국내 증시에도 반등 여지가 생길 수 있다. 다만 외국인 자금의 복귀 여부는 미국 금리와 달러 흐름,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업종별로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주요 관심 대상으로 꼽힌다. 공화당이 의회 주도권을 유지한다면 IT 하드웨어와 반도체 소부장, AI 데이터센터 관련 업종이 상대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 민주당이 의회 주도권을 확보할 경우에는 반도체와 함께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종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는 선거 결과에 따른 투자 시나리오로, 실제 주가 흐름은 기업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좌우될 수 있다.연말에는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보다 낙폭이 컸던 종목의 반등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나증권은 과거 연말 주가 흐름을 바탕으로 낙폭과대주와 공매도 잔고가 높은 종목, 대형주와 반도체 업종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봤다. 반면 주가가 이미 크게 올랐거나 기관의 순매수가 집중됐던 종목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 연구원은 특히 고금리 환경에서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중요한 투자 지표로 제시했다. 시장 전체의 반등을 기대하는 데 그치기보다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는 의미다. 선거 이후 불확실성 완화가 증시 반등으로 이어지더라도 업종과 종목별 성과는 차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 연구원은 연말 투자전략과 관련해 “연말 평균 회귀에 유리한 요인과 현재의 고금리 환경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핵심 투자 지표로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2026.1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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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시총 34% 늘었는데…카카오 AI 분할엔 물음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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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금융당국이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고 이사회의 주주보호 의무를 엄격하게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인적분할’ 바람이 불고 있다.인적분할은 모기업에서 떼어낸 신설 법인의 주식을 기존 모회사 주주들에게 보유 지분 비율대로 나눠주는 방식을 말한다. 알짜 사업부를 분리한 뒤 신규 주주에게 신주를 매각하는 물적분할과 달리, 기존 주주가 신설 회사의 주주 지위를 그대로 승계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주주 친화적’인 분할 방식으로 평가받는다.그러나 인적분할을 택했다고 해서 반드시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분할 이후 각 법인이 갖게 될 사업 펀더멘털과 지배구조 성격에 따라 시장의 평가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테크·라이프 사업 분리한 한화, 전체 시총은 ↑최근 인적분할을 선언한 한화와 카카오의 경우 주가가 정반대로 움직였다. 한화는 지난 8월 1일을 기점으로 한화와 한화M&S로 인적분할됐다. 존속 지주회사인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솔루션·한화생명 등을 거느리고 신설 지주회사는 한화비전·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을 지배하게 된다.분할비율은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이 각각 0.756 대 0.244 수준이다. 신설법인 주식의 액면가 변경을 감안한 분할법인의 신주 배정비율은 1주당 1.22주였다. 기존 한화 주식을 100주 보유한 주주는 분할되는 한화M&S의 주식을 122주 받게 된다는 뜻이다.증권가에서는 이번 분할로 한화그룹의 가치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증권은 지난 9월 16일 한화에 대한 목표주가를 15만6062원에서 17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분할 거래정지 전 시가총액은 5조9000억원이었는데 분할 재상장 이후 전일 합산 시가총액은 7조9000억원으로 33.9% 증가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자원분배 효율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한화는 방산과 석유화학을 비롯해 금융, 유통, 호텔·리조트까지 성격이 다른 사업을 동시에 끌어안고 있었다. 이 때문에 성장성이 높은 사업이 다른 사업에 가려져 제값을 받지 못하는 ‘복합기업 할인’을 받고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예를 들어 방산과 유통은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기준(PER·PBR)이 다른데 이런 사업이 모두 ‘한화’라는 한 개의 주식에 묶여 있다 보니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AI 청사진에도 경쟁력 우려 나온 카카오카카오의 경우 한화와 같은 인적분할을 발표했지만, 오히려 주주들의 반발을 샀다. 카카오는 지난 8월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인적분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분할비율은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로 매겨졌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에 검색·추천을 비롯해 예약·구매·결제 등을 수행하는 AI를 결합한다. 카카오X는 금융·콘텐츠·모빌리티 계열사와 신규 투자를 맡는다.카카오는 기업 분할을 통해 시장에서 각 사업의 가치를 적절하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신중해야 할 때”라고 했고 KB증권은 “에이전트 사업 방향성 긍정적, 관건은 실행력”이라고 평가했다. IBK투자증권은 “중요한 것은 탁월한 계획보다 완벽한 실행”이라고 봤다.주목할 점은 지난 10월 13일 카카오가 AI 비전을 공개한 ‘이프 카카오’ 행사 이후 증권사들이 카카오에 대해 더 냉정하게 평가를 내렸다는 점이다. 이프 카카오를 통해 카카오의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그룹 공동 기업 설명회(IR)를 열었지만 카카오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본 전문가들이 많지 않았던 셈이다.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카카오에 대한 비전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AI 서비스는 GPU 연산력이 소모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유저 사용량이 늘어난다고 했을 때 이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과금 구조가 따라오지 않는다면 지속성이나 서비스 퀄리티가 악화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이 있다”고 했다.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퍼스널 AI 에이전트 경쟁력의 핵심은 예약, 구매, 결제 등 외부 서비스에서의 실제 작업 수행 능력”이라며 “제한적인 연산 인프라로 완성도 있는 서비스를 얼마나 빠르게 제공할 수 있을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AI 에이전트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소셜그래프, 거래 정보, 결제 기능의 유기적 통합이 필수적”이라며 “분할 후 법인 간 서비스 연계와 데이터 공유, 수익분배 등의 이슈를 해결하고, 각 사의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지 증명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삼성증권은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내려잡고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일부 투자자들은 과거 카카오의 ‘쪼개기 상장’ 전력을 기억하며 중복상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핵심 사업을 여러 회사로 쪼개 상장하면 결국 모회사(카카오) 가치가 희석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다. 일각에서는 카카오X가 인적분할 이후 투자회사 역할을 담당하면서 또 다른 지주사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카카오는 지난 10월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제2차 소액주주 간담회를 열었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블록딜은 사실무근이며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주가 약세 흐름에 대해 경영진 모두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신 CFO는 카카오AI의 3자 배정 유상증자 우려와 관련해 “고민하거나 고려한 적이 전혀 없다”며 “카카오AI의 자체 현금 창출력만으로 향후 필요한 인프라와 연산량(칩) 투자를 감당할 만하다”고 해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조직도를 잘라 붙이거나 사업부를 법인별로 나누는 것만으로는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의미가 없다”며 “기업의 가치를 올리고 이를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미래 수익 모델과 실질적인 기초체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3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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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쏘아올린 ‘중복상장’ 논란… 개미 울리는 ‘물적분할’ 잔혹사

증권 일반

반도체 업황 호조와 주가 상승으로 국내 증시를 견인해 온 SK하이닉스가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중복상장 추진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논란 한복판에 섰다. SK하이닉스가 결국 상장 검토를 공식 철회하긴 했으나, 과거 몇몇 기업의 물적분할과 중복상장 과정에서 발생한 소액주주들의 피해와 지배구조 리스크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탓이다.기업의 중복상장은 물적분할과 동일한 개념은 아니지만,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사실상 같은 메커니즘으로 평가한다. 법적 절차 등은 달라도 모회사의 기존 주주가 실질적으로 피해를 입는 과정이 비슷하기 때문이다.중복상장이란 모회사와 자회사가 증시에 동시 상장된 상태를 말한다. 모회사(A)가 이미 증시에 상장된 상황에서 자회사(B)까지 별도로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단행해 두 회사가 모두 상장사가 되는 구조다. 물적분할은 기업(A)의 한 사업부(C)를 떼어내 100% 자회사로 만들고 쪼갠 회사 주식을 모회사가 소유하는 방식이다. A기업 입장에서는 B나 C회사를 상장하면서 신규 주주들에게 주식을 매각하고 자금을 확보할 수 있지만, 사업부가 빠져나간 A기업은 그만큼 기업가치가 쪼그라들고 주가는 하락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A기업의 주식을 들고 있던 소액주주들은 그만큼 피해를 보게 된다. 이는 회사를 둘로 나누면서, 기존 주주들에게도 지분율만큼 신설회사의 주식을 나눠주는 ‘인적분할’과 구분된다. 인적분할은 기존 회사(A)를 존속회사(A)와 신설회사(D)로 분리할 때, 기존 회사 A의 주주들에게도 보유 지분 비율대로 신설회사 D의 주식을 주는 방식이다. 주주들은 A회사의 기업가치가 축소되더라도 D회사의 성장 과실을 누릴 수 있다. 이런 차이 때문에 금융당국은 중복상장, 즉 물적분할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과거에는 기업들이 “물적분할이 아니라 처음부터 별도 자회사였다”거나 “밖에서 인수해 온 회사다”라는 명분을 내세워 중복상장 규제를 피했지만, 최근에는 금융당국의 심사가 엄격해지고 있다.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0월 22일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대상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이 중복상장에 해당한다는 금융감독원장의 판단에 동의하느냐’는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이라고 했다. 그는 “수직적 지배구조에 있는 계열사인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가 모회사로서 주주 충실 의무에 기반한 5대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지난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인수하며 출범한 회사다. 미국 중간지주사인 AI컴퍼니를 통해 솔리다임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만약 솔리다임의 상장이 이뤄졌다면 SK㈜ → SK스퀘어 → SK하이닉스 → AI컴퍼니 → 솔리다임으로 이어지는 ‘5단 중복상장’이라는 지배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LG엔솔 떼어낸 LG화학, 카뱅·카페 분리한 카카오…주가 하락중복상장·물적분할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은 배경에는 과거 LG화학과 카카오의 사례가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두 기업의 쪼개기 상장으로 소액주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LG화학은 지난 2020년 9월, 회사 미래 성장의 핵심축이었던 배터리(이차전지)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을 설립한 뒤 2022년 1월 유가증권시장에 전격 상장시켰다. 당시 시장 투자자 상당수는 배터리 시장의 폭발적 성장성을 기대하며 LG화학 주식을 매수했는데 LG엔솔이 물적분할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LG에너지솔루션 상장 추진 소식이 가시화되기 전 최고 105만원까지 올라섰던 LG화학 주가는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른바 지주사 할인이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 2022년 1월 말 LG화학의 주가는 63만9000원까지 떨어졌고, 지난 10월 23일에는 22만8500원까지 하락했다. 4년 만에 주가가 네 토막이 난 셈이다. 반면 알짜 사업부였던 LG엔솔은 시가총액 87조원으로 유가증권시장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LG엔솔보다 시총이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전자우·SK스퀘어 뿐이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가 사실상 삼성전자에 포함되고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의 모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LG엔솔이 국내 시총 3위인 셈이다.카카오 역시 알짜 사업부를 연이어 분할·상장시키며 모기업의 가치가 축소된 대표적인 사례로 함께 거론된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그늘 아래에서 성장하며 카카오의 이익을 극대화시켰고, 그 영향으로 카카오 주가는 최고 17만3000원선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카카오는 플랫폼 내부에서 빠르게 성장한 사업부들을 차례로 독립시켜 증시에 잇따라 상장시켰고 이후 주가는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2021년 12월 말 카카오의 주가는 11만2500원으로 쪼개기 상장 전보다 약 30%가 빠졌다. 이듬해 12월 29일에는 5만3100원으로 다시 반토막이 났다. 지난 10월 23일에는 2만9800원으로 고점 대비 80% 가량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의 결실이 모회사 주주에게 돌아가지 않고 개별 자회사로 분산되면서 지주사 디스카운트가 발생한 것이다.“상장 안 하겠다” 공시 나오자 주가 상승이런 주가 변화는 SK하이닉스의 솔리다임 상장 추진 철회 결과와도 직결된다. 지난 10월 23일 SK하이닉스는 공시를 통해 “생산능력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자본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프리IPO 및 IPO에 대한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3.27% 올랐다. 같은 날 새벽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6% 넘게 하락하면서 전 세계 반도체 증시를 얼어붙게 만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SK하이닉스가 얼마나 선방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앞서 미국 계열사(심원아메리카)의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던 명신산업과 엠에스오토텍 역시 주주 상장 추진을 철회한 날 주가가 18% 가까이 급등한 바 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솔리다임 사태에서 금융당국이 이사회의 ‘주주 충실의무’를 근거로 제동을 걸지 않았다면 결과가 달라졌을지 모른다”며 “이런 우려 때문에 국내 기업의 주가가 어느 정도 저평가된다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이 선진화되면서 이같은 문제들이 많이 사라졌지만, 촘촘한 시스템으로 소액주주들만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불안을 잠재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6.10.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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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년 만 최악의 하루’ 인텔 29% 급락, '대체 무슨 일이길래?'

글로벌

인텔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52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인텔의 주가는 약 29% 폭락하면서 뉴욕 증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인텔의 주가는 28.58% 내려앉았다. 1974년 7월 5일(-29.9%) 이후 52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낸 것이다. 이 여파로 하루 만에 시가총액 1400억달러(187조원) 이상 증발했다.인텔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으나 매출 가이던스가 실망감을 안겼다. 인텔의 3분기 EPS(주당순이익)와 매출은 0.52달러, 165억1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0.40달러와 160억달러를 각각 상회했다.그러나 4분기 조정 EPS와 매출 가이던스는 각각 0.25달러와 150억~160억달러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인 0.43달러와 171억달러를 모두 밑돌았다. 4분기 수익성 악화를 예고한 것이다. 또 이스라엘의 팹 공장 사고로 4분기 매출이 3억달러 타격을 입고, 매출총이익률도 2% 하락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 아울러 2027년 잉여현금흐름(FCF) 창출이 어려울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냈고, PC 수요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더했다. 인텔은 1974년 7월 5일 오일쇼크 속에 거시경재 악재와 반도체 업황 침체 여파로 주가가 29.9% 폭락한 바 있다. 지난 2024년 8월 2일에는 대규모 규조조정 계획과 시장 예상을 밑돈 실적 및 배당 중단 소식이 맞물리면서 26.06%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에 이어 아마존과 인텔의 실적 발표 이후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면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나스닥 종합지수의 낙폭이 두드러졌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2.25포인트(1.09%) 내린 5만1770.3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40.32포인트(1.82%) 하락한 7580.07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747.73포인트(2.86%) 내린 2만5437.0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알파벳에 이어 아마존과 인텔이 발표한 실적과 향후 전망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갔던 AI 투자 우려가 부상했다. 빅테크들의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가 실질적인 수익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월가의 회의론이 본격화하는 흐름이다.이에 반도체주가 타격을 입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20% 하락하며 지난 6월 23일 이후 최대 일일 하락 폭을 기록했다. 엔비디아(-4.22%), AMD(-10.88%),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7.95%) 등 주요 반도체주도 떨어졌다.또 전날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해킹 사고 이후 가상화폐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떨어졌다. 코인베이스는 10.62%, 로빈후드는 7.21% 내렸다.비트코인 가격도 7만7000달러 아래로 밀리는 등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2026.10.3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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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증시] "반도체 믿었는데" SK하닉 7%·삼전 3% 급락…美 '알파벳 쇼크'에 와르르

증권 일반

미국발 빅테크 실적 쇼크가 국내 증시를 강타하며 코스피가 3% 넘게 주저앉았다. 장중 한때 5600선이 무너지며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는 등 사투 끝에 5700선을 방어했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6.92포인트(3.48%) 하락한 5730.74에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부터 쏟아진 매물 폭탄에 지수는 장 초반 5% 이상 급락했고, 장중 한때 하락률이 5.7%에 달하며 5599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지수가 가파르게 미끄러지자 거래소는 오전 10시 5분경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켜진 것은 지난 15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얼어붙은 반도체 투자심리였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3.02% 밀린 2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7.08% 폭락하며 141만8000원까지 주저앉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기(-7.50%)와 SK스퀘어(-5.88%)가 큰 폭으로 후퇴한 데 이어 현대차(-3.59%), 삼성생명(-2.70%), KB금융(-0.83%)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약세가 이어졌다.이날 국내 증시를 뒤흔든 진원지는 간밤 뉴욕 증시를 덮친 이른바 '알파벳 쇼크'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실적 부진과 인공지능(AI) 투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며 하루 만에 12.64% 폭락한 283.82달러에 마감했다. 하룻밤 새 증발한 시가총액만 한화로 약 671조원에 달한다.세부 지표를 보면 알파벳의 3분기 매출(광고 파트너 지급액 제외 기준)은 1112억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주당순이익(EPS) 역시 2.12달러에 그치며 전망치(2.99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특히 검색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약 630억달러를 기록했으나 시장 눈높이인 650억달러를 충족하지 못했다.코스닥 시장 역시 대형 기술주발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85포인트(3.83%) 내린 724.38로 마감하며 유가증권시장과 함께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5원 내린 1334.3원을 기록했다.

2026.10.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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