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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할수록 위험한 불법사금융”…배성완 하나손보 대표, 피해 예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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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손해보험이 불법사금융 피해 예방과 금융 취약계층 보호에 힘을 보탠다. 배성완 하나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서민금융진흥원이 주관하는 ‘사람 살리는 금융’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하며 어려움에 처한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는 금융의 역할을 강조했다.하나손해보험은 6일 배 대표이사가 불법사금융 피해를 예방하고 금융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사람 살리는 금융’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밝혔다.서민금융진흥원이 주관하는 ‘사람 살리는 금융’ 릴레이는 급전이 필요한 서민·취약계층이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제도권 금융의 역할을 알리고,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민·관 합동 캠페인이다. 금융회사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해 릴레이 방식으로 뜻을 이어가고 있다.이번 캠페인은 성영수 하나카드 사장의 지목으로 참여하게 됐다. 하나손해보험은 릴레이를 계기로 불법사금융의 위험성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어려움에 놓인 소비자를 보호하는 금융의 역할에 뜻을 보탰다.배 대표이사는 “금융은 어려움에 처한 손님이 더 큰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곁을 지켜주는 역할도 해야 한다”며 “하나손해보험도 손님의 일상을 보호하는 보험의 본질에 충실하는 한편, 금융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는 건강한 금융환경을 만드는 데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하나손해보험은 보험을 통해 손님의 다양한 위험에 대비하고 일상을 보호하는 한편,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손님과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며 건강한 금융환경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배 대표이사는 캠페인의 다음 참여자로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이사와 송춘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를 지목했다.

2026.10.0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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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SBI·서클과 스테이블코인·RWA 협력 모색

보험

교보생명이 글로벌 금융·디지털자산 기업들과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 금융서비스의 사업화 가능성을 모색한다.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연계자산(RWA)을 중심으로 기술 검증과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며 디지털 금융 분야의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교보생명은 지난 1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일본 SBI홀딩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 ▲디지털자산 수탁 전문기업 비댁스(BDACS)와 함께 '브리징 파이낸스 온체인(Bridging Finance Onchain)' 행사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행사에서는 각 기업이 추진 중인 디지털 금융 사업 전략을 공유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기존 금융서비스에 접목하기 위한 협력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특히 참석 기업들은 디지털자산이 금융시장에서 안정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제도적 기반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구체적으로 명확한 규제 체계와 금융기관 수준의 ▲내부통제 ▲소비자·투자자 보호 장치 ▲안정적인 결제·정산 인프라 구축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토큰화 자산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유동성 확보와 금융기관·기술기업 간 협업 확대 필요성도 논의됐다.블록체인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행사 참석자들은 교보생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디지털월렛(전자지갑)을 개설하고 행사 기념 대체불가토큰(NFT)을 발급받았다.교보생명은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국내외 금융·디지털자산 기업과의 협력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스테이블코인과 RWA를 비롯한 온체인 금융 분야에서 기술 검증을 추진하고 실제 금융서비스 적용 가능성을 살펴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금융의 사업화 기반도 단계적으로 마련한다는 구상이다.박진호 교보생명 부사장은 "생명보험사는 수십 년에 걸쳐 고객과의 약속을 지켜야 하는 만큼 온체인(블록체인 기반) 금융 역시 장기적인 신뢰와 지속가능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행사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는 파트너십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10.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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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늘어나는 '보험사기', 진단서 위변조 과다 청구 최대 증가

보험

‘보험사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적발금액이 역대 최대로 치솟았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62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18억원(9.1%) 증가했다. 적발 인원은 5만3865명으로 같은 기간 2849명(5.6%) 증가했다.금감원은 병원 주도 보험사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확대하면서 적발 금액도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종목별로는 자동차보험이 2880억원(46.5%), 장기보험 2645억원(42.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장기보험 적발 금액이 작년 동기 대비 343억원 늘며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자동차보험은 88억원 증가했다.사기 유형별로는 사고내용 조작(61.3%)이 가장 많았고, 허위사고(17.4%), 고의사고(13.9%) 순이었다.세부 유형으로는 사고내용 조작 유형 중 진단서 위변조 등 과다 청구(+399억원)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자동차 사고내용 조작(+185억원)이 많이 증가했다.연령대별로는 60대(24.6%)가 가장 많았고, 50대(22.8%), 40대(17.8%), 30대(15.6%) 순으로 나타났다.보험사기에서 회사원 비중이 27.2%로 가장 컸다. 전업주부(10.9%), 무직·일용직(9.2%), 차량 운수업 종사자(4.2%) 등이 뒤를 이었다.금감원은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칼을 뽑은 상황이다. 10월 말까지 '보험사기 특별신고·포상 기간'을 운영하며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과 보험사기 및 의료기관 부당청구 근절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금감원과 심평원은 관련 범죄 적발을 위해 정보 공유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부당청구 의료기관의 보험사기 혐의가 포착되면 일벌백계 차원에서 신속히 수사 의뢰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최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챙긴 ‘보험사기’ 일당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창원지법 형사3단독 박기주 부장판사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60대 A씨와 60대 B씨에게 각각 징역 9개월을, 50대 C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경남 창원·김해·양산 등에서 공범들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우연히 사고가 발생한 것처럼 속여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받아 챙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 모두 10건이 넘는 보험사기에 가담해 건별로 1억원이 넘는 피해를 보험회사에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2026.09.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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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M 쌓아도 안심 못한다…생보 6곳·손보 2곳 신용도 모니터링

보험

보험사의 미래 이익을 나타내는 보험계약마진(CSM)이 늘고 있지만 실제 보험이익으로 이어지는 정도는 회사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들이 CSM 확대를 주요 성장 지표로 내세워 왔지만 앞으로는 CSM 규모보다 실제 이익으로 전환되는 ‘질’과 자본관리 능력이 신용도를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NICE신용평가가 최근 발표한 ‘CSM의 질과 자본관리능력으로 살펴본 보험사 신용도 전망’에 따르면 유효등급을 보유한 보험사 17곳 가운데 생명보험사 6곳과 손해보험사 2곳 등 총 8곳이 모니터링 대상으로 선정됐다. 생보사에서는 ▲NH농협생명 ▲동양생명 ▲하나생명 ▲한화생명 ▲푸본현대생명 ▲IBK연금보험, 손보사에서는 ▲NH농협손해보험 ▲흥국화재가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푸본현대생명은 중점 모니터링 대상으로 분류됐다. NICE신평이 주목한 것은 CSM의 규모가 아닌 질이다. CSM은 보험계약에서 앞으로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익으로 인식될 미실현이익이다. 하지만 CSM이 늘더라도 보험금·사업비의 실제 발생액과 예상치의 차이인 예실차나 손실부담계약 관련 비용이 커지면 실제 보험이익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실제로 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들의 CSM 잔액은 전반적으로 증가했지만 보험손익과 수익성은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2025년에는 생·손보 모두 보험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생보사의 보험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고 손보사는 증가했지만, NICE신평은 계리감독기준 변경에 따른 환입 효과가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쳐 경상적인 수익성 회복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에 NICE신평은 ▲CSM·위험조정(RA) 상각액이 실제 보험이익으로 얼마나 연결되는지를 나타내는 ‘이익전환력’ ▲상각으로 감소한 CSM을 신계약과 조정으로 얼마나 보충하는지를 보여주는 ‘CSM 상각액 커버리지’ ▲계리가정 변경 등에 따른 ‘CSM 조정 수준’ 등을 통해 CSM의 질을 평가했다. 내년부터 도입될 기본자본비율 규제도 보험사 간 차별화를 키울 변수다. 올해 6월 말 기준 분석 대상 보험사 모두 경과조치 적용 후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이 금융당국 권고 수준인 130%를 웃돌고 있어 단기적인 부담은 제한적이다. 다만 기본자본은 후순위채 등 보완자본 확충만으로 늘리는 데 한계가 있어 안정적인 보험이익을 내고 이를 이익잉여금으로 축적하는 내부 자본창출력이 중요해질 전망이다.NICE신평은 “향후 CSM 질적 지표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되고 신용평가상 유의성이 확인될 경우 보험업 신용평가방법론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보험사의 CSM 질적 수준과 자본완충력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9.1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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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의 ‘디지털 생보’ 13년 실험…3690억 투입 끝에 흡수합병

보험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디지털 보험시장 공략을 위해 야심차게 출범시킨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라이프플래닛)이 13년 만에 모회사인 교보생명에 흡수된다. 교보생명이 설립 이후 약 3690억원을 투입하며 성장을 지원했지만 한 차례도 연간 흑자를 내지 못하면서 국내 최초 인터넷 생명보험사의 독립법인 실험도 막을 내리게 됐다.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과 라이프플래닛은 전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라이프플래닛의 기존 사업과 인력을 교보생명이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교보생명이 라이프플래닛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합병은 주주총회 승인 대신 이사회 승인으로 갈음할 수 있는 '소규모 합병'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사는 금융당국의 합병인가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내년 4월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라이프플래닛은 2013년 국내 최초 인터넷 전문 생명보험사로 출범했다. 고객이 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보험 가입부터 계약 유지, 보험금 청구까지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디지털 보험 모델을 내세웠다. 출범 당시 신 회장은 4~5년 안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수익성 확보에는 실패했다. 출범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면서 단 한 차례도 연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적자는 약 2200억원에 달한다. 모회사인 교보생명의 자금 수혈도 계속됐다. 교보생명은 라이프플래닛 설립 당시 일본 인터넷 생보사 라이프넷과 함께 238억4000만원을 출자해 지분 74.5%를 확보했다. 2018년에는 라이프넷이 보유한 지분 25.5%를 81억6000만원에 전량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에도 2014년부터 2024년까지 유상증자를 통해 총 3370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설립 당시 출자금과 라이프넷 지분 인수대금, 유상증자액을 모두 합치면 교보생명이 라이프플래닛에 투입한 자금은 약 3690억원에 이른다.외형 성장도 제한적이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라이프플래닛 고객은 23만여명, 총자산은 5273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보험수익은 91억원을 기록했으며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162.97%다.다만 교보생명이 장기간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라이프플래닛을 유지해온 데에는 단기적인 보험 판매 실적뿐 아니라 디지털 보험사업의 기술과 운영 경험을 축적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국내 보험시장에서 비대면 가입부터 계약관리·보험금 청구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실험을 일찍 시작한 만큼, 13년간 쌓인 플랫폼과 고객 데이터 활용 경험 등은 향후 교보생명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산으로 꼽힌다.IFRS17·K-ICS에 막힌 디지털 생보 성장이번 합병에는 새 회계제도(IFRS17)과 K-ICS 도입 이후 달라진 보험산업 환경도 영향을 미쳤다.교보생명 역시 강화된 자본건전성 규제 아래에서 디지털 보험사가 독립적인 성장을 지속하는 데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디지털 생보사의 주력 상품인 단기·소액·저축성보험만으로는 미래 이익의 핵심 지표인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운 데다 K-ICS 비율까지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특히 AI를 비롯한 신기술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보험사의 기술과 인프라 투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별도 디지털 보험사가 독자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기보다 모회사와 자본·인프라를 공유하는 편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산업의 규제 환경이 바뀐 이후 이사회에서 수차례에 걸쳐 고객보장 실천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논의했으며 최종적으로 흡수합병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다만 교보생명은 이번 합병을 디지털 보험사업의 철수가 아닌 전략 전환으로 보고 있다. 별도 법인을 통한 디지털 보험사 육성 대신 라이프플래닛이 지난 13년간 축적한 기술과 사업 경험을 교보생명 본체에 내재화하는 방식이다.교보생명은 합병 이후 독립사업부인 '라이프플래닛사업부'(가칭)를 신설한다. 라이프플래닛 브랜드도 유지하고 기존 디지털 역량을 상품 개발과 마케팅, 고객관리, 영업채널 등 보험사업 전반에 활용할 방침이다.라이프플래닛이 구축한 디지털 사업 역시 이어간다. 디지털 보험 마케팅 플랫폼 '라플레이'는 약 35만명의 회원을 확보했으며 라이프플래닛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관련 디지털 기술의 첫 해외 판매에도 나섰고 현재 복수 국가 보험사를 대상으로 추가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기존 가입자의 보험계약과 서비스도 그대로 유지된다. 합병 이후에도 기존 앱과 홈페이지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시스템 통합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교보생명 관계자는 "라이프플래닛의 디지털 전문성과 혁신성, 민첩성을 교보생명의 보험사업 역량과 결합해 고객에게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통합 과정에서도 기존 고객의 계약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고객보장의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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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M&A 전쟁, ‘실탄’보다 중요한 건 '자본 체력'

보험

국내 보험사들이 인수합병(M&A)과 사업 다각화에서 새로운 성장판을 찾고 있다. 저출생·고령화와 높은 보험 가입률 등으로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 여력이 줄어들면서 해외 보험사부터 은행·증권·자산운용사까지 투자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다만 M&A가 커질수록 보험사의 ‘자본 체력’도 중요해지고 있다. 수조원대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수 이후 새롭게 떠안는 위험만큼 요구자본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실제 대형 M&A에 나선 일부 보험사는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하락했다. 보험사의 다음 M&A는 ‘얼마를 쓸 수 있느냐’뿐 아니라 ‘쓰고도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인 셈이다.삼성은 해외로…K-ICS 208%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한화생명·DB손해보험·교보생명 등 주요 보험사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삼성생명은 해외 보험·자산운용 분야에서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 올해 상반기 외부 컨설팅을 통해 글로벌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중국·태국 등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도 M&A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미국 프린시플파이낸셜그룹(PFG) 등이 투자 후보로 거론됐지만 삼성생명은 국내외 다양한 투자 후보군을 검토하는 단계라는 입장이다.투자 여력을 뒷받침하는 자본건전성도 개선됐다. 삼성생명의 6월 말 K-ICS 비율은 208%로 전년 말보다 10%포인트(p) 상승했다. 상반기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도 1조89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8% 증가했다.삼성생명 관계자는 “다양한 글로벌 투자 후보군을 검토하고 있다”며 “자본건전성은 K-ICS 200% 이상을 견고하게 유지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삼성 금융계열사의 해외 투자가 실제 이익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삼성화재는 2019년부터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영국 특수보험사 캐노피우스 지분 40%를 확보했다. 올해 상반기 캐노피우스에서 거둔 지분법이익은 1685억원으로 삼성화재 지배주주 순이익의 12.3%에 달했다.한화는 해외 종합금융…DB는 2.3조 베팅한화생명은 해외에서 보험업의 경계를 넓히고 있다. 베트남·인도네시아 보험사업에 이어 인도네시아 노부은행과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클리어링 등에 투자하며 은행·증권으로 영역을 확대했다.해외 투자는 이미 이익으로 연결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해외 종속법인 순이익은 10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1.8% 증가해 전체 연결 순이익의 11.3%를 차지했다. 특히 노부은행과 벨로시티증권의 순이익 기여분은 총 576억원으로 해외 종속법인 순이익의 절반을 넘어섰다.다만 6월 말 K-ICS 비율은 약 167%로 삼성생명 등에 비해 낮다. 해외 보험·은행·증권으로 투자를 확대하면서 이익 기여도를 높이는 동시에 자본건전성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DB손보는 해외 보험사 자체를 인수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지난 5월 미국 특화보험사 포테그라를 약 2조3000억원에 인수했다. 국내 보험사의 해외 보험사 M&A 가운데 최대 규모다.포테그라 인수에 따른 자본 부담은 K-ICS에도 반영됐다. DB손보의 2분기 K-ICS 비율은 204.37%로 전분기 232.10%보다 27.73%p 하락했다. 지급여력금액은 22조9005억원에서 23조5232억원으로 늘었지만 요구자본에 해당하는 지급여력기준금액이 9조8666억원에서 11조5099억원으로 더 크게 증가했다. 보유한 자본보다 감당해야 할 위험이 더 빠르게 늘면서 K-ICS 비율이 낮아진 셈이다.DB손보는 K-ICS 180%를 내부 안전선으로 설정하고 있다. 현재 비율은 이를 약 24%포인트 웃돈다. 다만 이를 그대로 추가 M&A에 쓸 수 있는 여력으로 볼 수는 없다. 회사는 자본 부담이 커질 경우 신계약 성장 속도 등을 조절해 K-ICS를 관리할 계획이다.포테그라는 지난해 약 22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DB손보는 포테그라의 실적이 3분기 이후 연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은 인수 효과는 단기간보다 중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K-ICS 하락이라는 자본 부담을 감수한 대신 포테그라가 향후 얼마나 안정적인 이익을 더할지가 M&A 성과를 판단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교보는 국내 금융지주화…M&A 뒤 요구자본↑ 교보생명은 해외보다 국내 금융 포트폴리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약 9000억원을 투입해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인수하고 교보악사자산운용도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생명보험 중심에서 증권·자산운용·저축은행으로 사업을 넓혀 금융지주 전환의 기반을 마련하는 전략이다.대신 자본 부담도 커졌다. SBI저축은행 편입 등의 영향으로 교보생명의 종속회사 관련 요구자본은 1분기 1751억원에서 2분기 1조649억원으로 8898억원 증가했다. 경과조치 적용 전 K-ICS 비율도 160.41%에서 155.43%로 4.98%p 하락했다. 새 제도 도입에 따른 자본 충격을 완화하는 경과조치를 반영한 K-ICS 비율은 200.75%다. 자회사가 늘면서 보험사가 감당해야 할 위험이 커졌고, 이에 맞춰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자본도 증가한 것이다.보험사의 M&A 경쟁은 단순한 ‘실탄’ 싸움으로만 보기 어렵다. 삼성생명은 높은 K-ICS를 유지하며 해외 투자 기회를 찾고 있고, 한화생명은 해외 금융사 투자를 이익으로 연결하고 있다. 반면 DB손보와 교보생명은 대형 M&A 이후 늘어난 요구자본을 관리해야 하는 단계다.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험시장 포화로 해외 진출과 사업 다각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M&A 이후 요구자본과 K-ICS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자본여력이 향후 투자 규모와 속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3 08:00

4분 소요
“내 자산 괜찮을까” AI가 진단한다…해빗팩토리, ‘모두의 AI’ 컨소시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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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기업 해빗팩토리가 ‘모두의 AI’ 컨소시엄에 금융·결제 분야 파트너로 참여한다. 마이데이터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결합해 은행·카드·증권·보험은 물론 연금 정보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자산관리·노후설계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해빗팩토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모두의 AI’ 사업 수행기관으로 SKT 컨소시엄이 선정됨에 따라 금융·결제 분야 파트너사로 참여한다고 3일 밝혔다.‘모두의 AI’는 국민 누구나 AI을 일상에서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국산 AI 모델과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연결하는 사업이다.주요 목적은 국민의 AI 이용 격차 해소와 국가·산업 전반의 인공지능 확산이다. 해당 사업에는 금융·결제 영역에서는 해빗팩토리를 포함해 신한카드·하나카드 등 3곳이 함께한다.해빗팩토리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와 AI 에이전트를 결합해 자산관리와 노후설계를 지원하는 서비스 구현을 담당한다. 은행·카드·증권·보험에 흩어진 정보에 퇴직연금·개인연금까지 더해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노후 준비 상태를 진단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해빗팩토리는 마이데이터가 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확산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범용 AI의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넘어 AI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이해하고 맞춤형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단계로 진화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해빗팩토리는 2016년 설립 이래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아 금융 정보를 분석하고 상품을 추천해왔다. 그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 정보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설계 역량을 갖췄다는 설명이다.해빗팩토리는 자사의 마이데이터 활용 및 규제 대응, 보안 역량과 SK텔레콤의 AI 기술 및 폭넓은 고객 접점을 결합하면 AI 에이전트가 개인의 금융생활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수준까지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SKT 컨소시엄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A.X K2’를 비롯한 국내 AI 모델을 활용해 서비스를 구축하고 10월 베타 서비스에 이어 연내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정윤호 해빗팩토리 공동대표는 “범용 모델이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질문 ‘내 자산 괜찮은가’에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국민 누구나 자신의 정보를 지키며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6.09.0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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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2030년 주주환원율 40%로…"배당 매년 10% 이상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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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이 오는 2030년까지 연결기준 주주환원율을 40%, 별도기준으로는 50%까지 끌어올린다. 주당배당금(DPS)도 매년 10% 이상 확대해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배당 규모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자본건전성과 배당 여력을 동시에 관리하는 방식으로 중장기 주주환원 체계를 재정비한다.DB손해보험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하고 주주와 애널리스트·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주주환원 목표의 상향이다. 기존에는 2028년 별도기준 주주환원율 35%를 목표로 제시했지만 이를 2030년 연결기준 40%, 별도기준 50%로 확대했다. DPS 역시 매년 10%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배당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한 관리 기준도 구체화했다. DB손보는 배당가능이익을 예상배당금으로 나눈 배당커버리지비율(DCR)을 새롭게 도입하고 지급여력비율(K-ICS)과 함께 관리하기로 했다. K-ICS가 150~220%, DCR이 100~400% 범위에 있을 경우 기존 주주환원 목표를 지속적으로 이행한다. 반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자기자본비용(COE)을 밑돌거나 K-ICS가 220%를 넘고 DCR도 400%를 동시에 웃돌 경우 자본 여력을 점검해 추가 주주환원을 검토한다. 자본건전성을 위한 안전선도 마련했다. K-ICS는 180%, DCR은 200%를 각각 안전선으로 설정했다. 금리와 손해율 등 시장 상황을 반영한 시나리오 분석과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두 지표가 안전선을 밑돌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수익성과 자본효율성 중심의 성장 전략도 강화한다. ROE를 핵심 관리지표로 삼고 COE보다 2%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보험 신계약과 자산운용 신규 투자에는 요구자본 대비 효익을 평가하는 요구자본 대비 수익성(ROR)을 적용해 200%를 최소 기준으로 설정했다. 신규 사업 역시 투입자본과 자본비용을 고려한 투입자본 대비 수익성(ROI)를 적용해 무위험수익률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본업에서는 상품 설계와 인수부터 계약 유지, 보험금 지급에 이르는 전 과정의 효율성을 높여 유지율을 개선하고 손해율을 낮추는 데 집중한다. 외형 확대 자체보다 중장기 자금수지와 배당가능이익, DCR 등을 고려해 회사의 자본 여력에 맞춰 신계약 규모와 상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지난 5월 인수한 포테그라는 해외 성장의 핵심 축으로 활용한다. 스페셜티 보험을 주력으로 하는 포테그라는 최근 5년간 매출이 연평균 14.7% 증가하면서도 합산비율을 90% 수준으로 유지해왔다. DB손보는 미국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포테그라와의 시너지를 확대하고 글로벌 보험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주주와의 소통도 확대한다. 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최고경영자(CEO) 주관으로 확대하고 국내외 로드쇼와 콘퍼런스에 C레벨 경영진과 독립이사의 참여를 늘린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이행 상황도 매년 공개할 예정이다.남승형 DB손해보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주가치는 경영의 결과로 남는 잔여물이 아니라 성장과 자본배분 의사결정의 출발점이어야 한다”며 “계약자의 신뢰를 지키면서 주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단기 외형 확대가 아닌 지속가능한 성과로 계획을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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