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금융투자 플랫폼 기업 모핀(MOFIN)의 김준모 대표가 독일 콘라트 아데나워 재단(KAS) 국제 세미나에 패널리스트와 모더레이터로 참여해 AI 금융 규제와 국제 파트너십 방안을 논의했다.세미나는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열렸다. KAS 아시아 지역 경제 프로그램(SOPAS)이 ‘Building Bridges: Strengthening Start-up Cooperation between Asia-Pacific and Europe’라는 주제로 주관했다. 아시아·태평양과 유럽의 창업가, 투자자, 정책 전문가, 학계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과 ASEAN 사무국에서 일한 리융융 ASEAN 주지사·시장 포럼(AGMF) 전략고문, International AI Safety Commission의 루이 텍 키옹, 퀘스트벤처스의 제임스 탄, 말레이시아공과대학교 아이니 수자나 아리핀 교수 등 정책·투자·AI 거버넌스 분야 인사도 함께했다.김 대표는 27일 '스마트 규제를 통한 혁신 촉진' 세션에서 규제 예측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혁신은 글로벌하게 확산되지만 규제는 여전히 국가별로 운영된다"며 "스타트업에 필요한 것은 단순한 규제 완화가 아니라 명확하고 예측 가능한 스마트 규제"라고 말했다. 모핀이 미국 뉴욕,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 베트남 진출을 추진하며 겪은 경험 때문이다. AI 투자분석과 자동매매 기술은 국경 없이 쓸 수 있다. 그러나 투자자문, 금융 라이선스, 데이터 활용, 소비자 보호 규제가 나라마다 달라 해외로 나가려는 혁신기업에 부담이 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규제 샌드박스가 기술 실증에 그치지 않고 정식 인허가와 상용화로 이어지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했다. AI 거버넌스와 금융소비자 보호 분야의 국가 간 규제 협력 강화도 제언했다.28일에는 '장기적 혁신 파트너십 구축' 세션의 모더레이터를 맡았다. 미얀마 더 버건디 힐스 컴퍼니의 산드라 민 공동창업자, 한국 포모나AI의 신태연 대표, 캄보디아 파밀리의 린다 호른 창업자가 토론자로 나섰다. 토론은 국제 파트너 선정, 신뢰 형성, 사업문화 차이, 장기 협력 유지 등 실무 과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김 대표는 "기술은 새로운 시장의 문을 열 수 있지만, 그 문을 계속 열어두는 것은 결국 사람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관계"라고 말했다.이번 세미나는 아시아 스타트업이 해외로 나갈 때 공통으로 부딪히는 규제 장벽을 정책 전문가와 투자자가 함께 다뤘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국가마다 다른 규제가 개별 기업의 사정을 넘어 지역 간 협력 의제가 됐다는 뜻이다. 독일 정치재단이 마련한 아시아·유럽 협력 논의에 한국 AI 금융 스타트업이 해외 진출 실무 경험을 근거로 참여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모핀은 TIPS 연구개발(R&D) 지원으로 자체 개발한 AI 투자엔진으로 글로벌 주식과 디지털자산의 투자분석, 포트폴리오 관리, 자동매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QuantMo.AI 플랫폼으로 CES 2025 혁신상을 받았다.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북미 시장 진출을, UAE 아부다비 국제금융센터(ADGM)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