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제주도 안 가요" 발길 끊기자… '2억 대출' 이동건도 카페 폐업
- 이동건, 고민 끝 '폐업' 결단…서울서 매장 준비
관광객 감소, 제주공항 노선 축소, 창업률 감소 삼중고
배우 이동건이 약 1년 6개월간 애정을 쏟았던 제주 카페의 문을 닫고 서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공간 기획자 유정수의 작업실을 찾은 임원희, 이동건, 조진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작업실 곳곳을 유심히 살피던 이동건은 "카페 출근해서 제일 먼저 하는 게 연못 청소다"라며 제주에서 매장을 운영하던 시절의 일상을 회상했다.
이를 듣던 임원희가 항간에 떠돌던 제주 카페 폐업설을 조심스레 묻자, 이동건은 "서울로 이전 준비하고 있다"며 담담히 영업 종료 사실을 알렸다.
이동건은 "제주도에 거의 1년 6개월 영업했는데 최선을 다했는데 만족은 못 드려서 이런 게 조금 힘들어서 유정수 형한테 상의드렸다. 서울에 해서 더 열심히 해보자고 했다. 지금 준비 중"이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에 공간 기획을 함께 고민한 유정수 역시 "서울에선 더 멋있는 프로젝트를 할 것"이라며 힘을 실어줬다.
이동건의 이 같은 결단은 최근 제주 지역 자영업계가 직면한 녹록지 않은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 5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뚜렷한 감소세로 돌아섰다. 감소율은 5월 7.1%를 시작으로 6월 10.2%, 7월 5.5%, 8월 2.3%, 9월 8.1%를 기록하더니 이달 25일 기준으로는 12.7%까지 급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물리적 접근성도 떨어지는 추세다. 지난달 27일 한국공항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내년 3월 27일까지 적용되는 제주공항 동계 국내선 운항 계획은 주 2948편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하계(3066편)보다 118편(3.8%), 지난해 동계(3038편)보다도 90편(3.0%) 줄어든 수치다.
이처럼 위축된 제주 상권의 분위기는 전국적으로 꽁꽁 얼어붙은 커피 창업 시장의 한파와 맞물려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커피음료점의 전체 가동 사업자는 9만5564명에서 9만3356명으로 2208명 감소한 상태다. 관광객 감소와 노선 축소, 여기에 포화 상태에 이른 업계 한파까지 겹친 삼중고가 이동건의 발길을 다시 서울로 돌리게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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